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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예년부터 그래왔지만 올해도 충무로의 흥행 키워드는 '남남 커플'이다. '검사외전'의 강동원 황정민부터 '부산행'의 공유 마동석, '밀정'의 송강호 공유까지 남자배우들의 '브로맨스'가 스크린을 가득채웠다. 연말도 마찬가지도. 남자 톱스타들의 '브로 케미'가 극장가를 수놓을 예정이다.
무엇보다 형제케미를 높인 데에는 두 사람의 닮은 외모도 한 몫 한다. 꼭 닮은 조정석, 도경수의 외모는 개봉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정석은 "도경수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거울을 보는 것 같다"라며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권수경 감독은 "조정석과 도경수의 만남은 한 번도 부딪쳐보지 않은, 아주 신선한 조합이고, 최적의 조합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두 배우의 연기 시너지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또 12월 개봉예정인 '마스터'에서는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이 등장해 '잘생김 브러더스'의 진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극중 희대의 사기범으로 돌아온 이병헌과 그를 쫓는 경찰 강동원, 그 사이를 오가는 브레인 김우빈의 팽팽한 대결을 예고하며 색다른 남남케미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1월말 개봉예정인 '두남자'도 샤이니 민호와 마동석이 주연을 맡았다. 이 작품은 인생 밑바닥에 있는 두 남자가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처절한 싸움을 벌이는 범죄 액션물이다. 12월 개봉하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판타지 멜로로 변요한과 김윤석이 과거의 수현과 현재의 수현, 2인 1역을 맡았다.
한 영화 관계자는 "최근 감독들 사이에서는 호흡이 잘 맞는 남자 톱배우들을 캐스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됐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흥행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라며 "남자배우들의 케미가 그만큼 중요한 흥행 포인트로 떠올랐다는 의미다"라고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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