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⑤] 강동원, 월드스타 등극하나? "美·中·日 진출 준비중"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강동원(35)이 해외 진출 계획을 밝혔다.

감성 판타지 영화 '가려진 시간'(엄태화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에서 가려진 시간을 지나 어른이 되어 돌아온 성민을 연기한 강동원.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사형수, 간첩, 무사, 초능력자, 도사, 사제 등 매 작품 과감한 행보와 장르로 충무로 판을 뒤흔드는 강동원. 최근엔 한국형 엑소시즘 장르를 개척한 '검은 사제들'(15, 장재현 감독), 매력적인 사기꾼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검사외전'(16, 이일형 감독)으로 흥행까지 거머쥐며 충무로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는 중.

이러한 강동원이 올해 두 번째 영화로 관객을 찾게 됐다. 이번엔 멈춰진 시간 속에서 홀로 어른으로 성장하게 된 남자로 열연을 펼친 것. 몸은 성인이지만 마음은 13세 소년이 된 강동원은 소년과도 같은 맑은 눈빛과 순수한 얼굴을 스크린에 녹여냈다. 데뷔 최초 감성 판타지 장르에 도전한 강동원은 자신의 매력을 극대화한 캐릭터로 다시 한번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렇듯 국내 스크린을 휩쓴 강동원은 조만간 해외로 진출해 더 큰 판을 뒤흔들 예정이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강동원은 "해외 시장 진출을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 중국, 일본은 물론이고 미국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월드와이드 진출을 생각 중이다"고 고백했다.

그는 "조만간 재미난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단지 중국, 일본, 미국 시장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얼마 전 태국을 다녀왔는데 태국은 문화 예술 수준이 상당히 높아서 한류가 진출하기에 너무 좋은 환경이더라. 태국 진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며 "다만 인도는 문화가 너무 다른 나라라 익숙하지 않더라. 문화의 벽을 느낄 때가 많았고 일단 영화에 인도 특유의 뮤지컬 적인 설정이 낯설어 진출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한편,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남자와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단 한 소녀의 세상은 몰랐던 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강동원을 주축으로 신은수, 이효제, 김희원, 권해효 등이 가세했고 엄태구의 친형이자 '잉투기'를 연출한 엄태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6일 개봉한다.

[e-mail]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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