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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차은택이 어제 문자 사과…내가 받은 돈은 800만원"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6-11-01 15:18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정아름이 YTN 스튜디오에 출연해 '늘품체조' 논란 속 본인에게 쏟아지는 의혹에 대해 해명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정아름은 1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차은택과의 친분 시작부터 문체부 직원의 이상한 당부, '늘품 체조'로 본인이 직접 받은 금액과 최근 차은택이 보내온 문자 내용까지 모두 공개했다.

정아름은 "전 이 사건의 내막을 아직도 모른다. 15년간 이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는데 저도 모르는 일에 휘말리면서 제 모든 것이 빛바래지고, 제 가족과 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 모두가 상처 받고 있다. 온 국민이 피해자라고 느끼는데 저 또한 억울하다. 지금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을 정확히 말씀 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뉴스 인터뷰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정아름이 차은택을 알게된 것은 2001년 데뷔 시절부터. 정아름은 "2001년에 미스코리아가 되면서 방송을 시작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알게됐다. 이쪽 업계에 일하면서 광고와 뮤직비디오로 유명한 차은택 씨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특별히 친한게 아니라 '저 사람이 차은택이구나' 하는 정도의 친분이다."라고 말했다.

'늘품체조'를 박근혜 대통령과 시연한 시기는 2014년 11월 26일. 첫 섭외는 2~3개월 전 정도였다고. 정아름은 "차은택 씨에게 직접 섭외가 왔다. '나라에서 체조를 만드는데 기존에 형식적인 것을 탈피해서 사람들이 신나게 할 수 있는 체조를 만들어달라'고 부탁이 왔다"며 "당시에는 '늘품체조'라는 용어도 없었고, 그에 앞서 코리아 체조가 몇년간 개발되었고 거의 완성 직전이었던 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차은택 씨는 그 이후에 본 적이 없다. 그의 회사 소속 직원들과 회의하며 체조를 완성했고, 시연 당일날 대통령이 올수도 안올수도 있다고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다.

정아름은 "사람에게 욕을 해본 적이 없는데 차은택씨에게 '왜 나를 섭외해서 이런 곤경에 빠지게했느냐'는 내용의 문자를 차은택씨에게 보냈었고 답장을 어제 받았다"며 받은 문자를 공개했다.

차은택이 정아름에게 보낸 문자에는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와 함께 "저희가 그걸로 단 만원이라도 이익을 봤다면 저를 욕하시고 저주하셔도 된다. 믿어달라"는 주장이 담겨 있다.


정아름은 자신이 '늘품체조'로 차은택 회사 쪽에서 받은 금액은 15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무가와 시연가들의 일당을 제외하고 제가 순수하게 가져간 돈은 800만원 정도다. 제가 하는 다른 일과 비교했을 때 그 금액은 큰 금액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문체부 직원이 '정아름 씨가 제안해서 했다고 해야 뒷탈이 없다. 시끄러워진다'고 부탁을 해와 처음에 그렇게 말했을 뿐"이라며 "나라를 위해 한다고 생각한 일인데 내막도 모르는 최하위 납품자인 내가 다 뒤집어 쓴 것 같은 느낌"이라고 억울함을 표명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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