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트 영화 '닥터스트레인지'(이하 닥스)가 한국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다. '닥스'는 지난 30일까지 239만9561명(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을 동원하며 막강한 흥행파워를 증명하고 나섰다. 이에 반해 한국 영화는 '럭키'가 563만9094명을 동원간신히 자존심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스플릿'은 과거 볼링계 전설이었지만 불운의 사고를 겪은 뒤 도박 볼링판 선수로 뛰게 된 남자가 볼링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소년을 만난 후 변화하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스포츠 영화다. 각종 갬블링부터 내기 바둑을 소재로 한 영화까지 한국영화 속 단골 소재로 등장했던 도박 스토리라 눈길을 끈다. 제목인 '스플릿'은 볼링에서 첫 번째 투구에 쓰러지지 않은 핀들이 간격을 두고 남아 있는 상황을 말한다. 스플릿이 나면 보통 큰 실수를 범했다고 여겨지며 처리하기 어렵다고 판단, 한쪽 핀만 선택해 볼을 던져야 한다.
이 영화에서 유지태는 볼링으로 망친 인생, 볼링으로 뒤집으려는, 볼링도박판의 국가대표 철종 역을 맡았고 이정현은 돈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는 생계형 브로커 희진 역을 연기한다. 또 에버리지 250을 기록하는, 자폐 성향을 가진 순수한 볼링천재 영훈 역은 이다윗이 맡았다.
|
특히 이 작품의 스틸컷 한 장은 강동원에게 '꽃거지'라는 별명을 붙여줘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강동원 본인도 '꽃거지'라는 말에 대해 "적정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30일에는 '공블리'와 '납득이'가 동시에 공세를 펼친다. '미씽: 사라진 여자'(이하 미씽)와 '형'이 동시에 개봉하는 것. '미씽'은 어느 날 아이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 보모. 이름도 나이도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그의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면서 시작되는 5일간의 추적을 그린 감성 미스터리 영화로 공효진은 중국인 보모 한매 역을 맡아 미스터리한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
'형'에서는 조정석이 유도 경기 도중 불의의 사고를 당한 동생을 핑계로 가석방에 성공한 사기전과 10범 형 두식 역을 맡아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속이 컴컴한 형 캐릭터를 연기했다.
'닥스'를 맞아 한국 영화계가 '쓰랑꾼' 유지태와 '꽃거지' 강동원, '공블리' 공효진과 '납득이' 조정석을 줄줄이 내보내며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중 '닥스'의 흥행 전선을 막아설 이는 누가 될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