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등장한 사이다같은 일본 RPG

송경민 기자

기사입력 2016-10-31 11:40





일본발 RPG 신작 2종이 국내 유저들의 지갑을 가볍게 하고 있다.

80~90년대를 풍미한 일본 RPG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와 '이스' 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두 시리즈는 21세기로 들어서서도 여전히 RPG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지금까지 후속작을 출시하고 있는 장수 시리즈다.

최근 두 게임은 각각 최신작인 '월드 오브 파이널 판타지'와 '이스 8: 라크리모사 오브 다나'를 한글판으로 국내 정식 출시되어 유저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 귀여운 외모로 유저를 사로잡는 '월드 오브 파이널 판타지'




2015년 6월 개최된 'E3 2015'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월드 오브 파이널 판타지'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외전으로 기억을 잃은 쌍둥이 남매 '렌'과 '람'이 되어 '그리모와르'를 탐험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월드 오브 파이널 판타지'가 유저들로부터 '파이널 판타지' 종합 선물 세트로 불리고 있는 만큼, '그리모와르'는 역대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 등장했던 다양한 인물, 몬스터, 지역이 등장해 새로운 이야기를 그려낸다.


'그리모와르'의 원주민이 평범한 인간이 아닌 '프리멜로'이기 때문에 주인공 캐릭터인 '렌'과 '람'은 평범한 인간 크기인 '거인'과 2등신 SD 캐릭터로 변하는 '프리멜로'의 2가지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또한 '모그리', '초코보', '사보텐더' 등 다양한 몬스터와 소환수는 '미라쥬'로 불리며 SD로 구현되어 전투를 함께하며, 특히 캐릭터의 머리 위에 다른 캐릭터를 올리려 능력치를 증가시키는 시스템인 '올려올려'는 '월드 오브 파이널 판타지'만의 독특한 시스템이다.

주인공 캐릭터 외에도 역대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1편의 주인공 '빛의 전사', 7편의 주인공 '클라우드 스트라이프', 13편의 주인공 '라이트닝' 등의 캐릭터가 '프리멜로'의 모습으로 등장해 '그리모와르'의 비밀을 밝히는 스토리의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월드 오브 파이널 판타지'는 정식 한글화 되어 10월 25일 PS4와 PS비타로 출시되었다.

- 또다시 시작된 아돌의 모험 '이스 8: 라크리모사 오브 다나'




2009년 '이스 7'이 발매된 이후 7년만에 정식 넘버링 작품으로 출시된 '이스 8: 라크리모사 오브 다나'는 '이스: 셀세타의 수해', '영웅전설: 섬의 궤적', '영웅전설: 섬의 궤적 2', '도쿄 제나두' 등 PS 비타로 진출한 게임들이 연이어 호불호가 갈리는 모습을 보인 이후 등장한 성공작이다.

'이스 8: 라크리모사 오브 다나'는 지난 7월 일본에 출시된 이후 PS비타의 성능적인 한계로 발생하는 문제를 제외하면 단점을 찾아볼 수 없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일본의 주간 게임잡지 패미통의 평점은 9/8/8/9로 34점을 기록해 '이스 7'과 동급이거나 그 이상의 완성도를 지닌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토리상 시간대는 '이스 5'와 '이스 6' 사이로, 작중 무대는 '이스 5'의 주 무대인 산드리아의 북쪽에 위치한 그리아 남부의 다도해 괴테 해역이다. 산드리아에서 에레시아 대륙으로 넘어오기 위해 탔던 배가 수수께끼의 거대 생물에게 습격당해 침몰하면서 다른 표류자들과 함께 저주받은 '세이렌 섬'으로 표류하게 된 모험가 '아돌'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스8: 라크리모사 오브 다나'는 다중 주인공 체제를 채택해 '아돌' 뿐만 아니라 반월도를 사용하는 여주인공 '다나 이클루시아'가 등장한다. 초반부 '아돌'의 꿈을 통해 그녀의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으며,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다나' 또한 '아돌'의 이야기를 예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스: 셀세타의 수해'에서 호평받은 탐험형 지도작성 시스템과 표류자들과 함께 지역 방어에 도전하는 '요격전' 시스템이 추가되었고 프리 대쉬, 점프 공격, 플래쉬 무브, 플래쉬 가드 등 다양하고 화려안 액션을 선보이며 액션 RPG로서의 재미를 더했다.

'이스 8: 라크리모사 오브 다나'는 정식 한글화 되어 10월 27일 PS비타로 출시되었고 PS4 버전은 2017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월드 오브 파이널 판타지'와 '이스8: 라크리모사 오브 다나'는 모두 정식 한글판으로 출시되었다"며 "두 게임은 우리말로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일본 RPG 특유의 게임성에 목마른 유저들에게 사이다와 같은 시원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수 겜툰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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