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진영 "'수상한 그녀', 배우 인생 만들어준 작품"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10-31 11:3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그룹 B1A4의 멤버이자 배우 진영(25, 본명 정진영)이 자신의 인생작에 대해 속내를 털어놨다.

츤데레 왕세자 이영(박보검)과 남장 내시 홍라온(김유정)의 예측불허 궁중위장 로맨스를 그린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김민정·임예진 극본, 김성윤·백상훈 연출). 진영은 극 중 귀티, 기품, 박식, 여유를 모두 다 가진 권력가 김헌(천호진)의 친손자 김윤성 역을 맡아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2011년 그룹 B1A4의 멤버로 데뷔한 진영은 B1A4의 곡을 작사·작곡하며 프로듀서로서 역량을 보였고 활동 영역을 넓혀 2013년 tvN 드라마 '우와한 녀'로 연기에 도전했다. 이후 진영은 2014년 개봉한 영화 '수상한 그녀'로 스크린에 진출, 865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고 이후 2015년 Mnet '칠전팔기 구해라' MBC '맨도롱 또Œf'을 연달아 선택하며 가수 활동뿐만이 아니라 배우로서 활동도 꾸준히 이어갔다.

비록 '수상한 그녀' 이후 이렇다 할 흥행 행운은 얻지 못했던 진영이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 달려오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갔고 마침내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 18일 종영한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진영은 명문가 자제로 성장했지만 어떤 여인에게도 따뜻한 눈길 한번 주지 않는 냉혈한 김윤성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것. 따뜻함은 없지만 여자의 마음을 깨뜨리고 빼앗는 '온무파탈(溫無破奪)' 김윤성으로 박보검 못지않게 여심을 사로잡았다.


폭발적인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반응에 대해 진영은 "이번에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다. 특히 드라마에 대한 반응이 피부로 많이 느껴져 놀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전의 작품을 할 때는 흥행이 안 되고나 내 역량이 부족해 반응이 미지근했는데 이번엔 연락이 정말 많이 왔다. 지인들도 친구들도 방송이 끝나면 다들 연락을 해주셨다"며 "오랜만에 보는 분들도 무조건 첫인사가 '구르미 그린 달빛' 이야기였다. '재미있게 보고 있다' 이 한 마디가 굉장히 힘이 되더라. '구르미 그린 달빛'을 정말 많이 봐주시는 것 같아 더욱 기뻤다. 어떤 역할인지 모르지만 적어도 내가 '구르미 그린 달빛'에 나온다는 걸 아는 분들도 많아 신기했다. 이 드라마의 영향력에 다시 한번 놀랐다"고 웃었다.

진영은 확실히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이런 변화는 스스로도 느끼는 대목이었던 것. 전보다 노련해지고 전보다 능숙해졌다는 말에 배시시 웃는 진영은 "스스로 전보다 조금 능숙해진 것 같아 뿌듯하다. 카메라를 보는 것도 익숙해졌고 감독의 디렉션을 이해하는 것도 빨라졌다. 역시 무슨 일이든 경험이 중요한 것 같다. 이번에도 많이 배우고 많이 경험했다"며 "다른 것보다 연기의 깊이에 대해 좀 더 알게 된 작품이다. 이제 연기란 어떤 것인지, 어떤 과정을 겪어 만드는 예술인지 느꼈다"고 답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많은 발전, 경험, 진화를 겪은 진영. 그렇다면 진영의 인생작 역시 '구르미 그린 달빛'일까? 예상외로 '구르미 그린 달빛' 보다 데뷔작인 '우와한 녀'와 '수상한 그녀'가 인생작으로 간택(?)됐다.


진영은 "인생작은 말 그대로 인생을 만들어준 작품이다. 아무래도 내 배우 인생을 만들어준 작품은 데뷔작인 것 같다. 영화 데뷔작이자 첫 흥행까지 경험하게 해 준 '수상한 그녀'가 가장 생각난다. 진짜 내 배우 인생을 변화시킨, 다르게 만든 작품이다. 그보다 먼저 인생작을 꼽는다면 '우와한 녀'다. 이 작품은 흥행에 성공했건 못했건 진짜 내 인생작인 셈이다. '우와한 녀' 덕분에 '수상한 그녀'라는 기회를 잡았고 또 '수상한 그녀' 덕분에 '구르미 그린 달빛'이라는 행운을 얻었다"고 곱씹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WM 엔터테인먼트,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영화 '수상한 그녀'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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