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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기존의 엑소를 떠올리면 첸백시는 다소 낯설다. 첸, 백현, 시우민 등 엑소의 보컬라인 3명으로 구성된 첫 유닛 EXO-CBX (첸백시)는 '젊음'을 주제로 쉴 틈 없이 이야기를 쏟아낸다. 펑크, 디스코, 투스텝, 알앤비, 일렉트로닉 등 여러 장르가 등장하지만 '레트로'란 키워드 아래 빈티지한 멋이 한데 어우러진 앨범이다.
무엇보다 쉴 틈 없이 흥을 주도하는 레트로 펑크 사운드와 자연스럽게 녹아든 보컬라인, 세대를 오가는 장르적 해석은 옛 것을 전혀 촌스럽지 않게 구현하는 해석자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리듬의 구성과 운용에 신경을 많이 쓴 새 음악이다. 그중 '헤이 마마'는 명쾌한 주제 전달에 맞춰 심플함을 강조한 트랙이다. 리듬을 강조해 다이나믹한 듣는 재미를, 타이트한 그루브는 '평범한 일상을 특별한 하루로 만들자'는 첸백시의 주제 또한 가장 진하게 이끌어 냈다.
앨범은 빈티지한 멋을 강조하기 위한 여러 장르의 특성을 빌려왔지만 이 앨범에서 주목할 점은 그런 장르적인 구분이 아니다. 장르음악이 갖는 정통성과 실험성, 대중을 포용할 수 있는 서정성까지 아우르며 트렌디한 레트로 음악을 완성했다. 여러 색깔의 곡을 배치했지만 통일성 있게 앨범을 구성한 만큼 상이한 장르간의 만남을 부드럽게 중재했다. 단순히 섞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조화롭게 트렌디한 음악적 요소를 고루 갖춘 새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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