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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김수현과 FT아일랜드 이홍기의 프로볼러 도전이 아쉽게 끝났다.
김수현과 이홍기는 스타라는 이유로 특혜를 바라지 않고 다른 선수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경기에 임했다. 인파가 몰릴 것을 우려한 탓인지 예비 소집에는 대리인이 참석했지만 그밖의 모든 일정은 철저하게 협회 규정에 따랐다. 최대한 기량을 발휘하고 함께 프로에 도전하는 선수들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김수현은 길게는 4~5시간까지 레일에 서며 연습에 매진했고, 이홍기 역시 일본 투어 공연 등으로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잠까지 줄여가며 연습에 임했다. 덕분에 1차전에서는 김수현이 평균 214.6점, 이홍기가 평균 201점을 기록하며 선전할 수 있었다.
페어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게임이 진행되는 내내 김수현과 이홍기는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또 다른 일반인 선수들과도 거리낌없이 어울리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세련된 경기 매너를 보였다. 볼링이라는 종목 특성상 무게 중심이 무너지는 자세를 계속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장시간 경기를 이어가기 어렵다. 김수현과 이홍기 역시 목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했지만, 레일에 설 때면 집중력을 발휘하는 프로 정신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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