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초점]'쇼핑왕·주토피아·한동근', 순위를 거스른 역주행의 아이콘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6-10-29 14:4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역주행으로 얻은 결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지는 방송, 연예가. 매일 같이 새롭고 신선한 콘텐츠가 수도 없이 나타났다 살아지는 것만큼, 어떤 콘텐츠든 초장부터 대중의 마음을 확 빼앗지 못한다면 큰 사랑을 받기 힘들다. 하지만 예외인 경우도 있다. 대중의 입소문을 통해서 등장 당시 인기를 얻지 못했던 콘텐츠가 뒤늦게 인기를 얻어 각종 순위와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역주행'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지난 2013년 걸그룹 크레용팝의 '빠빠빠', 2014년 EXID의 '위아래'가 음원차트를 역주행했고. 같은 해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가 관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박스오피스를 역주행 하더니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를 제치코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도 역주행의 기적을 보여준 콘텐츠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와 가요, 특히 역주행이 어렵다는 드라마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드라마 부문: MBC '쇼핑왕 루이'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는 그 어렵다는 드라마 순위 역주행에 성공했다. 지난 달 9월 21일 첫 방송을 시작한 '쇼핑왕 루이'는 5.6%를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 SBS '질투의 화신', KBS2 '공항 가는 길'에 밀려 동시간대 꼴찌로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첫 방송 이후 분위기가 조금씩 변했다. 타이틀롤 루이 역을 맡은 서인국의 하드캐리와 서인국(루이), 남지현(고복실)의 케미, 식상한 소재를 식상하지 않게 그려내는 톡톡 튀는 대사와 감각적 연출 등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더니 매회 자체시청률을 경신하기 시작한 것. 지난 12일, KBS '공항 가는 길'을 누르고 2위로 차지하더니 27일 마침내 '질투의 화신'까지 누르고 동시간대 1위에 올라서는 기적을 낳았다. 톱스타, 스타작가, 엄청난 제작비 하나 없이 시작한 '흙수저 드라마'의 반란이다.


영화 부문: '주토피아'

올해 2월 27일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는 역주행의 신화를 넘어 장기 롱런까지 성공한 흥행작이다. '주토피아'는 함께 개봉한 '동주' '귀향' 등에 밀려 박스오피스 4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개봉 직후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단순한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이 아니다" "디즈니 역대 최고의 작품"이라는 호평이 쏟아졌고 점차 관객수와 함께 스크린수도 늘려갔다.


이에 4위로 시작한 '주토피아'는 개봉 4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주토피아'는 '슈퍼맨 대 배트맨: 저스티스 리그의 시작' 등 대작들의 개봉에도 불구하고 총 10일 동안 1위에 올랐고, 전국 관객 470만4979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하며 상반기 최고의 히트작 중 하나가 됐다.


가요 부문: 한동근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가수 한동근은 무려 2년 전 발매한 데뷔곡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로 2016년 최고의 역주행의 아이콘이 됐다. 지난 5월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아마추어 음악가들이 부른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커버 영상이 화제를 모으기 시작했고. 이러한 대중의 관심이 그대로 원곡에게 쓸리기 시작한 것.

인기 음원차트 100위권 안에 들지도 못했던 이 노래는 조용히 차트를 거슬러 오르더니 지난 8월 마침내 온라인 주요 온라인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하나의 차트가 아닌 여러 음원 차트 1위를 독식, 장기간 정상자리를 유지했다. 아직까지도 이 곡은 음원차트 상위권에 머물고 있으며, 노래의 인기에 힘입어 한동근 역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약하고 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