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W비하인드] 톱모델 이영진, 19년차 모델의 하루 훔쳐보기

전혜진 기자

기사입력 2016-10-29 13:31


[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톱모델이 서울패션위크를 즐기는 법.

모델로 데뷔한 지 19년 차에 접어든 이영진, 그간 숱한 런웨이와 화보들을 거치며 톱모델로서의 존재감을 자랑해왔다. 그러나 아직도 꺼내 보여줄 것이 많은 그녀이기에 처음과도 같은 열정으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배우로 영역을 확장했고 영화감독으로 깜짝 변신해 예술가적인 역량을 보여줬으며 최근에는 2016 서울 프라이드 영화제의 집행 위원을 맡아 다방면에서 아껴둔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중이다.

그러나 이영진은 역시 런웨이에 있을 때 가장 빛났다. '모델 시조새'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이제 그녀 연차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모델은 거의 볼 수 없지만, 이영진은 매번 패션위크의 주요 쇼 런웨이를 밟으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여전히 많은 디자이너들이 찾는 모델이고 등장 만으로 무게감이 실리는 그런 존재. 이번 2017 SS 시즌 서울패션위크에서 역시 그녀를 만날 수 있었다. 올해 이영진이 참여한 유일한 쇼는 오프쇼인 정혁서 배승연 디자이너의 스티브제이앤요니피(Steve J&Yoni P) 17 SS 컬렉션이다. 바쁜 나날들 속 가장 빛났던 그녀의 하루, 함께 따라가 봤다.



▲톱모델의 흔한 출근길

패션의 메카 청담 거리를 걷는 톱모델의 흔한 출근길 모습이다. 이날 스티브제이앤요니피의 쇼는 오후 6시 30분에 진행됐지만, 오후 3시부터 일찌감치 출근 도장을 찍은 그녀. 편안한 네이비 스웨트 셔츠에 블랙 와이드 팬츠, 그리고 소소한 캔버스백. 우리 주위에서 흔해 보이는 아이템이지만 남다른 기럭지로 소화한 모습이다. 센스 있게 이날의 출근룩도 스티브제이앤요니피 의상을 착장했다. 그나저나 마스크와 아메리카노는 모델 출근길의 필수 아이템인가 봐.



▲더욱 빛나는 백스테이지

짜잔, 이것이 바로 셀럽들이 사랑하는 브랜드 스티브제이앤요니피의 백스테이지다. 화려한 조명과 가지각색 코스메틱 아이템, 그리고 그 주위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델들과 스태프들로 런웨이보다 더욱 빛나는 듯 하다. 도착하자마자 스태프들 여기저기에 인사를 건넨 이영진은 자연스럽게 앉아 메이크업 받을 준비를 한다.


▲흔한 속눈썹 올리기(Feat.뷰러)



▲메이크업 ing

이날의 시즌 콘셉트는 '플로럴 가든'이다. 평소 털털하고 유쾌한 매력으로 '걸크러시'로 통하는 이영진이지만 이날 만큼은 사랑스럽고 소녀스러운 무드의 메이크업을 받았다. 뷰러와 마스카라로 풍성한 속눈썹을 연출했고 볼터치 역시 핑크빛이다. 시크한 출근 길을 뒤로하고 점차 러블리하게 변해갈 그녀의 모습, 기대해도 좋다.


▲효니의 등장(feat.레오파드)


▲백스테이지 이모저모

스티브제이요니피 쇼 백스테이지는 번쩍번쩍했다. 한혜진, 강승현, 아이린 등 스타 모델들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 이영진은 후배 모델들과 정혁서 배승연 디자이너가 등장할 때마다 인사를 나누기에 바빴다. 특히 효니 강승현과는 한참 동안이나 수다 타임을 즐기기도 했다.



▲리허설 출격

어느 정도 완성된 헤어&메이크업으로 리허설에 나선 이영진이다. 쇼 디렉터와 꼼꼼히 얘기를 거친 후 시작된 리허설. 이날의 쇼는 청담 명품 편집숍 지하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진행되었으며 형식 역시 패션과 드라마가 결합된 '패션드라마' 라는 특별한 콘셉트로 진행되었기에, 더욱 꼼꼼한 체크가 필요했다. 이영진 뒤로 이날 퍼포먼스를 맡은 배우 정려원의 모습이 살짝 보인다.


▲19년차의 청초함이란 이런 것(feat. 헤어드라이어&미용실 가운)


▲완.벽.변.신

곱슬곱슬한 컬 헤어스타일까지 더해져 완벽히 세팅된 모습이다. 러블리한 모습의 그녀에게 준비를 끝낸 기분이 어떠냐고 묻자 "이제 사실 런웨이에 서기에도 허리가 아픈 나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출격 전- Ready, 분주한 스태프와 이영진, 프레스들의 모습

▲쇼를 앞둔 소감을 물었다. 톱모델에게도 무서운건 바로…


사진제공=스티브제이앤요니피

사진제공=스티브제이앤요니피
▲런웨이의 꽃

'보태니컬 가든(Botanical Garden)'을 콘셉트로, 펑키하고 팝한 스타일이 장점인 스티브제이앤요니피의 쇼는 그 매력을 십분 활용해 현대인들의 고독을 꽃으로 위로하고자 했다. 이영진은 플로럴 레이스 디테일이 들어간 데님 코트, 클래식한 헤링본 패턴에 러블리한 블라우스를 매치한 룩 등을 우아하면서도 사랑스럽게 소화해내며 런웨이를 하나의 로맨틱한 정원으로 만들어냈다.

바빴지만 가장 빛났던, 모델 이영진의 하루였다.


gina1004@sportschosun.com, 사진=엔터스타일팀 이정열 기자 dlwjdduf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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