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무비] "낮엔 형, 밤엔 미씽"...조정석vs공효진, 연인서 맞수로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6-10-28 11:13


SBS '질투의 화신'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조정석과 공효진이 얄궂은(?) 운명이 됐다.

현재 조정석과 공효진은 SBS 수목극 '질투의 화신'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현재 조정석이 공효진에게 결혼 프러포즈까지 할 정도로 극중 이들의 관계는 핑크빛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정반대다. 이들은 극장가에서 정면으로 맞붙으며 혈전을 준비하고 있다.

조정석이 주연을 맡은 영화 '형'과 공효진이 주연을 맡은 '미씽:사라진 여자'(이하 미씽)가 다음달 30일 같은 날 개봉하는 것. '남남 케미' '여여 케미'를 내세운 작품이라는 것도 두 작품의 대결에 관심을 갖게 하는 이유다.

조정석은 '형'에서 엑소 도경수(디오)와 형제로 분해 티격태격 '브로맨스'를 선보인다. 남보다 못한 사기전과 10범 형과 잘 나가던 국가대표 동생이 함께 살면서 펼치는 좌충우돌을 그린 '형'에서 조정석은 극중 유도 경기 도중 불의의 사고를 당한 동생을 핑계로 가석방에 성공한 사기전과 10범 형 두식 역으로 변신해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속이 컴컴한 형 캐릭터를 선보인다.

공효진은 어느 날 아이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 보모 한매(공효진)의 이름도 나이도 모든 것이 거짓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엄마 지선(엄지원)이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해 시작되는 5일간의 추적을 그린 감성 미스터리 영화에서 중국인 보모 한매 역을 연기한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형'과 '미씽'은 26일과 27일 연이어 제작보고회를 개최하며 결전의 포문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공효진은 "조정석도 잠을 거의 못자고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지만 정말 영화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더라"고 웃으며 "그래서 걱정이 된다. 조정석의 팬들이 워낙 많다. 또 함께 출연한 도경수도 정말 연기를 잘하는 친구다. 물론 조정석도 떨고 있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영화의 장르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 같다. '미씽'은 가을에 어울리는 영화다. '형'은 여름 느낌이 조금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요즘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하니 낮에 더울땐 '형'을 보시고 저녁에 선선해지면 '미씽'을 보시면 되겠다"고 웃었다.


두 작품은 장르도 정반대다. '형'은 전형적인 감동코미디물인데 반해 '미씽'은 감성 미스터리라는 색다른 장르를 들고 나왔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때문에 두 영화가 어깨에 짊어진 무게도 무겁다. '형'은 '럭키'로 간신히 불씨를 살려놓은 충무로 코미디 영화를 완벽히 되살려야할 책임이 있고 '미씽'은 실종된 여성영화의 새로운 시작을 알려야하는 책임이 있다. '형'의 메가폰을 잡은 권수경 감독은 코미디라는 장르에 대해 "세상이 각박하고 삶이 팍팍한데 우리가 그안에서 많이 웃을 수 있고 그 웃음속에서 삶의 행복을 찾는 장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에게 삶의 에너지와 청량제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미씽'을 연출한 이언희 감독은 "엄마가 아니라 여성이 중심을 맞춰서 만들었다"고 말했고 공효진과 호흡을 맞춘 엄지원은 "영화를 만들면서 이 영화가 잘되면 앞으로 여성 중심 영화들이 볼 수 있는 기회의 문을 여는 시도이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잘 만들어보자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하기도 했다.

키스신까지 선보이며 완벽한 연인 '케미'를 선보이고 있는 조정석과 공효진, 이들의 정면대결에서 관객들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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