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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조정석과 공효진이 얄궂은(?) 운명이 됐다.
조정석이 주연을 맡은 영화 '형'과 공효진이 주연을 맡은 '미씽:사라진 여자'(이하 미씽)가 다음달 30일 같은 날 개봉하는 것. '남남 케미' '여여 케미'를 내세운 작품이라는 것도 두 작품의 대결에 관심을 갖게 하는 이유다.
조정석은 '형'에서 엑소 도경수(디오)와 형제로 분해 티격태격 '브로맨스'를 선보인다. 남보다 못한 사기전과 10범 형과 잘 나가던 국가대표 동생이 함께 살면서 펼치는 좌충우돌을 그린 '형'에서 조정석은 극중 유도 경기 도중 불의의 사고를 당한 동생을 핑계로 가석방에 성공한 사기전과 10범 형 두식 역으로 변신해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속이 컴컴한 형 캐릭터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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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하지만 영화의 장르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 같다. '미씽'은 가을에 어울리는 영화다. '형'은 여름 느낌이 조금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요즘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하니 낮에 더울땐 '형'을 보시고 저녁에 선선해지면 '미씽'을 보시면 되겠다"고 웃었다.
두 작품은 장르도 정반대다. '형'은 전형적인 감동코미디물인데 반해 '미씽'은 감성 미스터리라는 색다른 장르를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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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씽'을 연출한 이언희 감독은 "엄마가 아니라 여성이 중심을 맞춰서 만들었다"고 말했고 공효진과 호흡을 맞춘 엄지원은 "영화를 만들면서 이 영화가 잘되면 앞으로 여성 중심 영화들이 볼 수 있는 기회의 문을 여는 시도이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잘 만들어보자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하기도 했다.
키스신까지 선보이며 완벽한 연인 '케미'를 선보이고 있는 조정석과 공효진, 이들의 정면대결에서 관객들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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