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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그램' 매너리즘 없는 패션 뷰티쇼 "지루할 틈이 없네"

이종현 기자

기사입력 2016-10-26 09:11



[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종현 기자] '스타그램'이 경리의 옷장을 파헤쳤다.

25일 오후 11시 SBS 플러스 패션 뷰티쇼 '스타그램'의 8회가 방송됐다. 소유진, 엄현경, 김소은 등 핫한 스타들의 파우치와 뷰티비결을 공개했던 '스타그램'은 이날 이색적으로 나인뮤지스 경리의 옷장을 파헤쳤다.

많은 패션 뷰티쇼가 직면하는 어려움은 바로 매너리즘이다. 새로운 코너와 새 얼굴들로 초반 시청자들의 인기몰이가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 갈 수록 패션 뷰티라는 틀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소재가 고갈되기 때문. 하지만 파일럿 방송을 넘어 중반전에 돌입한 '스타그램'은 달랐다.


'스타그램'의 기본 코너 구성은 스타들의 스타 파우치, 피프틴 미닛, 트렌드 런웨이와 YK 어워즈다. 스타의 뷰티 비결과 파우치를 공개하는 스타파우치와 15간의 메이크오버 대결을 펼치는 두 코너는 뷰티 코너. 트렌드 런웨이와 YK어워즈는 주제로 등장한 아이템을 트렌드에 맞게 분석하고 제시해준다.

방송 말미 짧은 스내커블 컨텐츠인 셀럽스타일이 있지만 '스타그램'의 큰 골격은 뷰티 2개, 패션 2개 코너로 나뉜다. 명확하게 나뉜 코너 구성이 프로그램엔 균형감을, 시청자들에겐 어느 정도 코너의 내용을 예상하고 기대할 수 있는 단서로 작용한다.


반면 앞서 말했듯 코너가 시청자들에게 익숙해지면 지루함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셀럽의 얼굴만 바뀔 뿐 비슷한 파우치의 구성물, 약간의 재치, 그리고 뷰티 비결. 중후반부로 갈 수록 시청자들의 권태가 심해지기 때문에 패션 뷰티 쇼가 롱런하기는 더더욱 어려워진다.

'스타그램'이 이 매너리즘을 깨기 위해시도하는 것은 끊임없는 변주. 아예 코너를 변형하는 것이 아니라 큰 틀의 코너는 유지하되 코너 안의 내용을 끊임없이 개발해 시청자들의 지루함을 없애주고 있다. 8회의 스타파우치 코너에서도 지코와 하정우와 어울리는 데이트룩이라는 내용을 가미해 시청자들에게 보다 새로운 재미를 주었다.


이런 '스타그램'의 끊임없는 변주의 의미는 매우 크다. 프로그램의 큰 틀을 유지함으로써 안정감을 살리고, 그 안에서 작은 변주들을 반복해 새로운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 단순 재미가 목적이 아닌 패션 뷰티의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패션 뷰티쇼 이기에 '스타그램'의 이런 변주는 더더욱 의미가 있다.


새로운 정보와 재미를 모두 전달해야 하는 패션 뷰티쇼. '스타그램'은 이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만 하다. 이제 파일럿 방송을 마치고 시즌 1의 후반전으로 달려가고 있는 '스타그램'이 뒷심을 발휘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결과가 기대된다.

over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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