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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의 마지막 회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마지막 회에서는 3개월의 시간이 지나 기범(키 분), 채연(정채연 분)과 동영(김동영 분)이 합격 후 가장 하고 싶은 소망이 담긴 타임캡슐을 열었다. 기범은 채연의 로망이었던 유람선을 함께 타고 63빌딩을 배경으로 함께 셀카를 찍었다. 정채연과 기범이 잘 되가는듯한 미묘한 암시가 포인트. 동영 또한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채워나갔다. 특히 고시원 앞에서 전 여자친구인 주연(하연수 분)을 만나 다시 자신의 마음을 전달해 버킷리스트의 마지막 항목까지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황진이(황우슬혜 분)는 그토록 원하던 임신을 했다. 술에 취해 민교수(민진웅 분)와 사고를 쳤던 날 임신이 된 것. 황진이는 혼자서 아이를 키우겠다며 진웅에게 비밀로 했지만, 이내 우연히 산모수첩까지 발견한 민진웅에게 들켰다. 민진웅은 "세상에 나 혼자 남아 외로웠는데, 가족이 생긴다니 행복하다"며 "행복하게 해주겠다 함께 잘 키워보자"고 프로포즈했다.
이어 서로의 마음을 알게된 진정석과 박하나는 각자 술집에서 혼술을 했다. 서로와 함께 했던 추억들을 떠올리며 술잔을 기울이는 이들의 모습이 이날 '혼술남녀'의 하이라이트. 이내 같은 술집에서 혼술을 하고 있었던 것이 드러나며 서로를 보며 웃는 진정석과 박하나의 모습이 훈훈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이날 '혼술남녀'는 에필로그까지 고퀄리티였다. 공명, 기범, 동영 세명 모두 공시에 불합격했지만 끝까지 밝음을 잃지 않았고, 채연은 합격해 공무원이 되어서도 철벽녀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 민진웅은 "만삭인 와이프 때문에 들어가 봐야한다"며 이전보다 이른 시간인 8시에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으로 끝까지 웃음을 안겼다. 극 말미 진정석과 박하나를 비롯한 모든 캐릭터들이 다 함께 혼술하며 '혼자지만 혼자가 아닌' 모습으로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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