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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주인공 박보검이 26일 삼청동의 한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첫 방송 시청률 8.3%로 시작해 7회엔 마의 시청률로 불리던 20%를 돌파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은 풋풋했던 조선 청년들의 로맨스와 궁중 암투를 흥미롭게 끌어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삼청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1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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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큰 사랑,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난 18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연출 김성윤·백상훈, 극본 김민정·임예진)에서 총명하고 아름다운 조선의 왕세자 이영을 연기한 박보검. 그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구르미 그린 달빛'과 관련된 에피소드와 작품을 사랑해준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시청률 8.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지난 8월 22일 첫 방송을 시작, 방송 3주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동시간대 수목드라마 최강자로 자리 잡았다. 특히 박보검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전작 tvN '응답하라 1988'의 엄청난 흥행 이후 '최택(극중 캐릭터)의 이미지를 벗지 못할 것'이라던 항간의 우려마저 깨끗이 날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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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주인공 박보검이 26일 삼청동의 한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첫 방송 시청률 8.3%로 시작해 7회엔 마의 시청률로 불리던 20%를 돌파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은 풋풋했던 조선 청년들의 로맨스와 궁중 암투를 흥미롭게 끌어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삼청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1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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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은 총명하고 아름다운 조선의 왕세자이자 쇠락해가는 조선의 마지막 희망인 이영 세자, 그 자체였다. 외척 세력의 눈을 피해 껄렁껄렁한 '불량 왕세자'로 지내고 있지만 은밀히 자신과 조선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내실을 다지고 있는 강직한 인물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으며 까칠해 보이면서도 '내 여자'에게는 따뜻한 로맨스남의 매력도 제대로 살렸다.
박보검은 드라마의 뜨거운 인기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20%가 넘을 줄 몰라서 공약을 20%로 걸었던 건데 그렇게 크게 반응을 해주실지 몰랐다. 공약의 일환으로 한복을 예쁘게 입고 고궁에서 팬사인회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언제 그렇게 경복궁에 싸인을 해보겠나. 사실 그렇게 1,2,3회만에 시청률이 껑충 뛰었는데 그런 사랑받을지 몰랐는데 정말 감사하다. 그래서 촬영장에서도 힘이 나서 열심히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매회 뜨거운 화제가 됐던 박보검의 엔딩. 매번 명대사와 명장면을 남기며 엔딩을 장식한 박보검에는 '엔딩요정'이라는 별명까지 붙었을 정도다. 이 별명에 대해 박보검은 "엔딩 때마다 순간시청률이 팍 올라가서 정말 즐겁고 감사했다. 말 대본 볼 때 마다 소리지르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설굥 적이 많았다. 이 대사를 어떻게 표현해야 다른 분들에게 감동을 주고 와닿을수 있을까 연구도 많이 했다"고 만족했다.
이어 가장 마음에 드는 엔딩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하나하나 다 기억이 난다. 사실 특히 '반갑다 멍멍아'라는 대사를 하는 장면은 걱정도 많았다. 어떻게 보면 오그라들수도 있을 것 같고 했는데 그게 정말 연습을 많이 했다. 멍멍아 부를 때 톤을 좋은 부분만 편집해주셔서 잘 나굥 것 같다. '불허한다'라는 대사도 굉장히 설굥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에 특별출연해 눈길을 끌었던 차태현과 조언을 아끼지 않은 온주완, 송중기 등 소속사 선배 배우들에 대한 감사도 드러냈다.
"차태현 선배님이 흔쾌히 특별 출연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정말 감사했던 선배는 주완이형이다. 주완이 형이 사극을 많이 하셨는데 제가 사극을 할 때 임해야하는 자세나 옷 매무새 이런 새새한 부분을 전화 통화로 말씀해주셨다. 중기형께도 감사했다. 제가 중심을 못잡고 제 연기에 확신이 없었다. 제가 기도도 많이 했지만 중기형에게 전화로 고민 상담을 햇는데 중기형이 자신감을 가지고 하라고, 힘내라고 기운을 많이 주셨다. 그때 정말 많이 힘이 났다"고 덧붙였다.
박보검은 드라마의 뜨거운 인기를 파트너였던 김유정의 덕분이라고 말했다. "난 사극이 처음인데 유정이는 사극에 대해 경험이 많다. 내가 캐치하지 못한 부분까지 신경써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말하는 그는 연말에 자신이 아닌 김유정이 좋은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수상은 제가 아니라 라온이 유정이가 했으면 좋겠다. 삼놈이를 너무나 사랑스럽게 연기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베스트 커플상을 받고 싶다. 저는 사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시상식에 참석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대세 배우가 된 박보검. 대중이 그를 더욱 사랑하는 이유는 그가 가진 특유의 건강하고 바른 이미지 덕분이다. 이런 이미지가 부담스러울만도 하건만 박보검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밝게 웃었다.
"만약에 그런 이미지를 생각을 하면서 살았으면 그런 프레임에 갖혀서 살고 힘들었을 텐데 저는 그냥 저대로 살아서 그런 부담감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근데 그런게 더 나쁜 것 같다. 생각을 하고 계산을 하면서 사는게 더 나쁜 것 같다. 저는 제 사는 스타일대로 살아서 전혀 부담되거나 힘들지 않다"
후속으로는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방송 중이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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