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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유아인 이민정 씨스타까지 K패션 사랑한 '개념'스타들

전혜진 기자

기사입력 2016-10-24 10:58



[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2017 SS 서울패션위크를 방문한 셀레브리티들의 이모저모를 파헤친다.

대한민국에서 셀레브리티들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그들이 어디에 갔고, 무엇을 먹었고, 어떤 것을 샀는지 그 하나하나가 대중과 언론의 관심거리가 된다. 특히 그들의 파워는 아름다움과 명성을 가치 있게 여기는 패션계로 오면 더욱 막강해진다. 그들이 관심을 보이는 브랜드가 있다면 패션의 예술적인 가치를 떠나 그 자체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주목의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매년 두 시즌 열리는 대한민국 패션계 최대 축제, 서울패션위크 현장에서는 그 영향력을 더욱 가까이 체감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역시 셀러브리티의 영향력은 빛을 발했다.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열린 2017 SS 시즌 헤라서울패션위크에는 대한민국의 대표 셀레브리티들이 대거 방문했다. 일년 중 가장 패셔너블한 옷차림을 하고 등장한 이들은 국내 유수의 디자이너 브랜드의 포토월과 프론트를 통해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들이 착장한 옷과 방문한 컬렉션에 관한 내용들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끊임없이 재생산되며 화제를 뿌렸다. 이는 패션 전문가들만의 축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 패션위크가 대중의 주목을 받게 하고 K-패션이 널리 알려지게 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지녔지만, 그와 동시에 오히려 역량 있는 쇼들이 스타들의 인기나 빛에 가려진다는 부정적인 측면 또한 안고 있다. 이런 다양한 측면을 고려했을 때, 이번 시즌 서울패션위크를 방문한 셀럽들의 경향은 크게 네 가지로 정리됐다.


#K패션을 사랑한 스타들, 유아인·정려원·이민정·차승원 등
배우 유아인과 정려원, 이민정 그리고 차승원 등 내로라하는 패셔니스타들은 국내의 역량 있는 디자이너들의 쇼에 큰 힘을 불어넣었다. 평소 트렌디한 디자이너들과 교류가 잦은 유아인은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 남노아 디자이너의 노앙과 김지은 디자이너의 프리마돈나 쇼에 참석했다. 유아인의 등장으로 쇼는 막대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으며 대중들이 관심을 끌었다. 아티스트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정려원 역시 열애설이 터진 난감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혁서 배승연 디자이너의 스티브제이앤요니피의 런웨이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며 특별함을 더했다. 모델 출신의 차승원은 송지오 디자이너의 런웨이에 모델로 등장해 한국 옴므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키게끔 했다. 또한 최근 밀라노 패션위크 컬렉션에 등장하며 화제가 됐던 이민정은 박윤수 디자이너의 빅팍 컬렉션에 참석, 국내외 패션계를 장식했다. 씨스타, 레인보우, 원더걸스 등 걸그룹의 잇-걸들 또한 프론트를 장식하며 10대들의 관심과 지지를 끌어내기도 했다.


#런웨이를 물들인 '사랑꾼' 셀레브리티 커플 혹은 부부 셀레브리티 또한 서울컬렉션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배우 이청아는 차승원과 함께 송지오 런웨이에 모델로 선 남자친구 이기우를 응원하기 위해 참석,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배우 이희준 역시 모델 아내인 이혜정이 런웨이에 오른 진태옥 쇼에 참석했다. 실제 부부는 아니지만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매드타운의 조타는 참스 런웨이에 오른 김진경을 응원하기 위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맨 앞줄에 앉아 흐뭇한 미소를 띈 채 상대를 응원했다. 이 사랑스러운 모습은 패션위크에 또 하나의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했다.




#해외 컬렉션에선 자주 봤던 톱스타들, 그러나…
패션에 관심이 많은 스타들이라면 패션의 발상지인 파리, 뉴욕, 밀라노, 런던 등 해외에서 열리는 유수의 패션위크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해외 컬렉션에 얼굴을 비추며 해외 브랜드 홍보에 열을 올리던 톱스타들이 국내 컬렉션에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물론 바쁜 일정 탓에 일정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수 있고 국내·해외 브랜드의 선호 여부는 개인 취향 문제이므로 그들의 행동을 질타할 수는 없겠지만, 시간도 거리도 상대적으로 더 먼 해외 컬렉션에는 참석하면서 국내의 브랜드에는 애정을 덜 쏟는 것이 아쉽다. K-패션이 세계적인 무대로 나아가는 데 힘을 실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팬덤, 1%의 아쉬움 보이그룹과 걸그룹이 컬렉션에 얼굴을 비출 땐 그에 따라 자연스레 팬클럽 부대 또한 출동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 혹은 모델의 모든 것들을 담기 위해 출근길부터 퇴근길까지, DDP 입구에서부터 카메라를 들고 진을 치는 진풍경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일부는 쇼 내부에서는 원하는 스타를 밀착해서 찍기 위해 통로를 막아서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으며 프론트에 않은 셀럽들을 촬영하기 위해 원활한 통행을 방해하는 등 관람객들을 다소 불편하게 만들기도 했다.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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