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1박' 유지태, 승부욕+허당미 '사람이 어떻게 변하니?'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6-10-24 08:51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우리가 알던 유지태 맞을까?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김준호의 동거인 특집으로 유지태와 정명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특히 유지태는 정명훈이 당황할 만큼 남다른 활약으로 반전을 선사했다.

이날 유지태는 그간 작품 속에서 보여준 카리스마와 지적인 매력을 뒤로 한 채 불타는 승부욕부터 몸개그까지 허당 매력을 폭발 시켰다. 게임에 이기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며 애썼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아 속상해하는 모습이 웃음을 유발했다.

지는 가위 바위 보에서 자신도 모르게 자꾸 이기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던 그는 "바보가 되는 기분"며 진탐을 흘렸다. 하지만 열정적으로 임하던 끝에 얼떨결에 지는 가위 바위 보에서 승리하며 즐거워했다.

'1박2일'의 트레이드마크 까나리 복불복에서는 유지태는 운 좋게 아메리카노를 선택하며 또 한 번 승리의 기쁨을 얻었다. 하지만 까나리 맛의 궁금증을 품고 굳이 한 입 맛보더니 이를 다시 뱉어 허당미를 인증했다.

코끼리코 돌고 신발 받기 게임에서 유지태는 큰 키로 우아하게 코끼리코를 돌았지만, 너무 느리다는 이유로 처음부터 다시 도는 굴욕을 당했다. 이후 멤버들이 신발을 던졌지만 유지태는 하나도 받지 못한 채 길 옆으로 고꾸라져 폭소케 했다. 이에 정명훈은 "나는 대체 뭘 해야하느냐"며 난감해 하기도 했을 정도.

유지태가 출연했던 영화 '봄날' 속 명대사를 활용한 '라면 먹을래요' 게임에서는 초반부터 놀라운 기세로 컵라면을 흡입, 성큼성큼 앞으로 나가는 그의 모습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 조차 '도대체 이게 다 뭐라고...'라는 자막으로 그의 남다른 의욕에 의문을 표해 웃음을 더했다.

이처럼 프로그램에 최선을 다해 임하고, 숨겨둔 예능감을 마음껏 드러낸 유지태에 시청자도 화답했다. 이날 '1박2일'은 지난주 시청률 16.5%보다 0.9%포인트 상승한 17.4%로 일요일 예능 전체 1위를 차지했다. '1박2일'은 지난달 배우 박보검, 개그맨 김준현이 게스트로 나섰던 자유여행 특집 이후 처음으로 17%대에 진입했다.


불타는 승부욕과 반전 매력으로 '1박2일'을 하드캐리한 유지태 덕에 다음주 방송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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