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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무전기가 이렇게 설레는 물건인지 미처 몰랐다.
그런데 뜻밖에 고안나가 있던 곳은 그가 사는 안전가옥이었다. 편안해 보이는 고안나의 모습에 김제하는 안도했고 "괜찮냐"는 눈빛 신호를 보냈다. 이에 고안나 또한 미소로 답했다. 이후 고안나는 김제하의 응원에 힘입어 세상 밖으로 나가기로 결심한다. 자신과 함께 생활하던 경호원과 가사도우미와 인사를 나눴고 김제하와는 무전기로 대화를 나눴다.
이 무전 멜로는 상당히 독특한 느낌을 안겼다. 굳이 오글거리는 대사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두 사람의 관계가 한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처음엔 직접 대화조차 나누지 못하는 사이였다. 김제하는 집안에 설치된 CCTV를 통해 고안나를 감시할 뿐이었고, 고안나 또한 집안의 누구와도 소통하지 않았다. 그랬던 두 사람이 직접 만나게 되고 무전을 통해 대화를 나누게 되면서 어느새 눈빛만 봐도 서로의 생각을 알 수 있는 단계까지 진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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