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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W리뷰] 제인송, 따사로운 해변부터 밤바다의 파티까지 '로맨틱 어반 리조트룩'

최정윤 기자

기사입력 2016-10-21 09:58



[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최정윤 기자] 19일 오전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디자이너 송자인의 제인송(Jain Song) 2017 S/S 컬렉션이 공개됐다.

자연과 도시의 상반되지만 공존 가능한 아름다움을 그리는 제인송. 이번 시즌 역시 한 여름 휴양지에서 보내는 일상의 한 장면을 낮과 밤으로 나누어 '데이&나잇 리조트 웨어'로 제안했다. 은은하게 퍼지는 로맨틱 무드와 모델들의 핑크빛 볼 치크처럼 러블리한 룩들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단 한번의 워킹으로 단숨에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던 제인송의 컬렉션을 함께 살펴보자.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해변의 패션, 휴양지에 입어도 좋을 만큼 로맨틱한 데일리 룩. 제인송의 리조트룩은 각박한 도시에서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도와줄 듯 하다. 제인송은 소금기 머금은 젖은 머리카락을 쓸어 넘긴 채 무심히 걸쳐 입을 수 있는 가벼운 아이템에서부터,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어울리는 격식 있는 파티에 어울리는 아이템까지. 휴양지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맞춘 아름다움과 자신감을 충족시켜 줄 의상들로 가득 채웠다고 전한다.

청순한 페전트 무드의 블라우스와 드레스는 섬세한 레이스와 함께 프리티한 기운이 가득하다. 넉넉한 핏의 와이드나 하렘 실루엣의 보기만 해도 편안한 팬츠와 함께 매치해 스타일링 하는 것이 기본.


스윔웨어의 등장도 반갑기만 했다. 청량한 원색의 블루는 탁 트인 바다를 연상케 했는데, 골드 라인이나 레터링 포인트로 세련된 감각으로 업데이트 된 모습이 인상적이다. 특히 마린 스트라이프의 래시가드 톱은 애슬레저 트렌드처럼 길거리에서 입어도 좋을 만큼 완벽했으며, 로브 대신 롱 셔츠를 걸치고 가느가란 벨트를 무심히 묶어 멋스럽게 연출했다.



어반 리조트 룩의 정석이란 이런 것. 제인송은 여자의 수트에서 오는 중성적인 매력을 역으로 활용해 거기에서 느낄 수 있는 여성성을 극대화 해 보인다. 소매와 밑단을 둘둘 말아 올려 툭 걸치는 것만으로도 시크 앤 이지 룩을 완성시켜주는 마법의 서머 슈트다. 잉크 빛 스트라이프에 러플 디테일로 아방가르드한 로맨스를 보이거나, 스윔수트의 골드 터치가 이어져 럭셔리한 포인트를 더해 완성했다.


밤바다 같은 짙은 잉크 빛은 나잇 드레스에도 이어진다. 가느다란 스파게티 스트랩으로 우아함을 강조한 오프 숄더, 또는 테니스 셔츠의 칼라를 적용해 스포티브한 무드를 믹스해 새로움을 더했다.



손 쉽게 눈에 띄는 룩을 만들 수 있는 스트라이프 패턴의 활용도 재미있다. 반짝이는 스트라이프와 새틴의 믹스, 러플 넥의 롱 드레스에 비키니를 살포시 올려 위트있게 선보였다.



런웨이에 차례차례 등장하는 의상들 곳곳에 숨겨진 디자인적 요소들의 조화로운 변주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보는 내내 지루할 틈 없이 컬렉션의 흐름을 주도했다. '오래 입을 수 있는 좋은 옷을 만든다' 라는 제인송의 원칙에 따라 디자이너의 손길 아래 모든 요소의 최상의 균형상태가 돋보이는 의상들로 꾸며졌다.



얇게 짜여 에스닉한 무드를 풍기는 트위드는 다양한 아이템으로 제안된다. 자유로운 감성이 느껴지는 로 에지 디테일이나 점프 수트로 제작되어 전형적이지 않게 표현했다. 또 슬립 드레스, 은은한 광택이 도는 블라우스, 레이스 등과 믹스한 다양한 활용법 역시 돋보이는 점이다.



제인송의 런웨이는 화려한 패턴과 함께 더욱 풍성해졌다. 보태니컬과 동양적인 무드가 오묘하게 믹스된 프린트의 드레스, 실크 스카프를 둘러 맨 듯한 브라톱까지 다양하게 선보였다.


선인장 올오버 패턴에서는 사파리 무드도 느껴지는데, 역시 로맨틱한 러플 디테일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짙은 그린 레이스 톱이나 소녀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둥근 칼라 셔츠를 믹스해 스타일링 해 보인다.



린넨 새틴 레이스 자카드 트위드 진과 같은 여러 소재들을 한 가지 공통된 주제로 풀어 내는 소재 플레이, 런웨이 곳곳에 숨겨진 디자인적 요소들의 조화로운 변주는 '오래 입을 수 있는 좋은 옷을 만든다' 라는 제인송의 원칙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dondante14@sportschosun.com 사진제공=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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