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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패션위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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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종현 기자] #재즈 #아르누보 #김서룡.
19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디자이너 김서룡의 2017 S/S 컬렉션이 공개됐다. 때로는 심플하게, 때로는 화려하게 남성 수트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왔던 김서룡은 이번에도 자신만의 감성을 담은 의상들을 공개했다. 쇼가 시작됨과 동시에 스피커에서 재즈 연주가 흘러 나왔다. 색소폰,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등 부드러운 재즈 선율과 함께 무대 전면 스크린에도 연주자들의 모습이 나타났다. 어딘가 조금은 예스러운 음색과 영상 속에서 19세기 말의 분위기가 풍겨졌다.
김서룡은 이번 컬렉션을 통해 관객들을 19세기말 재즈의 전성기, 아르누보의 세계로 이끌었다. 우아한 재즈가 수트에 녹아 든 듯 수트에는 화려한 덩쿨 모양의 아르누보 양식들이 피어났다. 김서룡은 새하얀 캔버스 같은 화이트 컬러 수트와 코트에 블루, 레드의 강렬한 아르누보 양식으로 화려함을 더했다.
19세기 말 시작된 재즈와 아르누보, 둘은 '변주'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정해진 틀 없이 자연스럽게 지역과 민족에 따라 독창적인 모습으로 발전해온 아르누보와 재즈. 김서룡의 이번 컬렉션들 역시 특정 소재나 콘셉트에 구애받기 보단 다양한 소재로 실루엣으로 자연스러운 인상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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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김서룡의 쇼에서 특히 눈에 띄었던 컬러는 광택감이 있는 옐로우. 골드처럼 보이기도 하는 광택 있는 옐로우 컬러가 마치 재즈의 색소폰 같은 금관악기를 연상시켰다. 우하한 곡선과 빛을 가진 금관악기처럼 김서룡의 의상 또한 우아한 빛을 발산했다.
그 외에도 그레이, 브라운, 레드 등 다양한 색채가 쇼장을 가득 매웠다. 하지만 김서룡은 익숙한 여름의 쨍한 컬러보단 약간은 톤 다운된 색채들을 선택했다. 명료한 컬러가 에너지, 열정 같은 이미지를 주었다면 김서룡의 컬러는 좀더 성숙하고 분위기 있는 인상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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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시즌에 맞춘 소재감도 일품이었다. 멋스럽지만 여유있어 보이는 실루엣이 보는 이 마져 편안한 분위기를 주었고, 걸을 때 마다 찰랑거리는 듯이 느껴지는 가벼운 소재감이 우아한 느낌까지 주었다.
김서룡은 남성복 고유의 절제미를 잃지 않고 우아함과 여유를 녹여냈다. 여유로운 너비의 코트, 클래식한 투피스 수트 마져 쇼 장안에 바람이 부는 듯 워킹에 따라 ?날렸다. 김서룡은 의상 속에 날카로운 직선과 여유로운 곡선을 더해 절제된 수트에 우아함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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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시한 분위기는 디테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턱시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핀턱, 우아한 느낌의 러플을 이용해 셔츠와 상의에 포인트를 준 것. 이런 디테일은 분위기 뿐만 아니라 단조로운 셔츠에 색다른 양감을 주어 스타일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2017 S/S 김서룡의 쇼는 재즈의 여유, 아르누보의 우아함이 넘쳐났다. 절제된 매력의 수트를 때로는 우아하게, 부드럽게 변주해낸 김서룡의 여유가 느껴지는 컬렉션이었다.
over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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