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남' 수애X김영광, '구르미' 이어 월화극 왕좌 지킬까(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10-20 15:13 | 최종수정 2016-10-20 15:13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 2TV '우리 집에 사는 남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이중생활 스튜어디스 홍나리(수애 분)와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갑자기 생긴 연하 새 아빠 고난길(김영광 분)의 족보 꼬인 로맨스로 오는 24일 첫 방송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수애.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10.2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보검매직'을 이을 '수애매직'이 펼쳐질까.

KBS2 새 월화극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시청자와 만난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유현숙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삼았으며 아빠라고 우기는 어린 남자와 그 가족 간의 우여곡절을 그렸다. 과연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시청률 20% 고지를 넘기며 신드롬을 불러왔던 '구르미 그린 달빛'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수애의 연기 변신이다. 수애는 '국가대표2' '가면' '감기' '야왕' '아테나:전쟁의 여신' '해신' 등 무겁고 진중한 분위기의 작품에 주로 출연해왔다. 특유의 중저음톤 보이스와 청순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신비로운 느낌이 있는 외모는 어둡고 무게감 있는 작품 분위기와 절묘한 시너지를 냈고, 수애는 '감성퀸'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180도 연기 변신을 선언했다.

수애가 맡은 홍나리는 3세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단 둘이 살다 빼어난 미모를 무기로 스튜어디스가 된 인물이다. 한 순간 엄마도 남자친구도 집도 잃은 그의 앞에 세 살 연하의 새 아빠 고난길(김영광)이 나타나면서 황당한 일을 겪게 된다. 이처럼 수애는 기내에서는 완벽하지만 현실에서는 허당인 이중생활 스튜디어스 홍나리 역을 맡아 거침없이 망가지고 정신없이 웃기는, 그러면서도 달달하고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 2TV '우리 집에 사는 남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이중생활 스튜어디스 홍나리(수애 분)와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갑자기 생긴 연하 새 아빠 고난길(김영광 분)의 족보 꼬인 로맨스로 오는 24일 첫 방송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조보아, 수애.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10.20
제작진도 든든하다. '공주의 남자' '조선총잡이' 등 유려한 영상미와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정민PD와 '이웃집 꽃미남'으로 공감 러브스토리를 선보였던 김은정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또 '호구의 사랑' 등으로 탁월한 연출감을 선보인 유현숙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삼은 만큼 탄탄한 줄기를 가져갈 수 있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있다. 바로 경쟁작의 존재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와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와 맞붙게 됐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2막을 맞으면서 이준기의 각성, 강하늘의 흑화 등이 그려지며 고정 팬층을 다지고 있고,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최지우의 하드캐리에 힘입어 회마다 시청률이 오르고 있는 상황. 과연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경쟁작의 상승세를 꺾고 '구르미 그린 달빛'의 좋은 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 2TV '우리 집에 사는 남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이중생활 스튜어디스 홍나리(수애 분)와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갑자기 생긴 연하 새 아빠 고난길(김영광 분)의 족보 꼬인 로맨스로 오는 24일 첫 방송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수혁, 수애.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10.20
20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우리집에 사는 남자' 제작발표회에서 김정민PD는 "아버지라 우기는 연하남과의 로맨스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는 아니다. 가슴 따뜻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같이 담기는 로맨틱 코미디이자 가슴 따뜻한 휴먼 드라마다. 우리 드라마는 아버지 같은 연하남과 그와 관련한 미스터리가 다른 로맨틱코미디와 다른 부분인 것 같다. 연하남으로서의 귀여움과 아버지 같은 듬직함을 갖춘 남자주인공이 여성시청층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고, 수애의 아름다운 변신도 기대를 모을 것 같다. 전작이 너무 잘돼서 부담은 있지만 우리 나름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애는 기존의 작품에서 계속 도전하는 것 같아서 좋게 다가왔다. 기존에 로맨틱코미디를 안했지만 이 시기쯤에는 이런 작품을 하고 싶어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감기' 때 인터뷰를 보니까 장혁과 로코물을 하고 싶다는 내용도 있고 해서 수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김영광은 연기 장면을 많이 보진 못했다. 영화 '피끓는 청춘'에서 연기를 잘 해서 괜찮은 배우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처음 했다. 우리 드라마와는 캐릭터가 잘 맞는다. 순수한 남자이기도 하고 장난기도 보이는 연하남, 아버지로서의 듬직한 매력을 다 갖춰야 하는데 김영광에게는 그런 게 다 있다. 듬직하기도 하고 웃을 때 해맑은 소년같은 매력이 동시에 존재해서 캐스팅하게 됐다. 이수혁은 농촌 전원 분위기와 언밸런스한 캐릭터여야 했기 때문에 이미지가 비슷해서 캐스팅 했다. 조보아는 굉장히 캐릭터와 잘 맞을 거로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더 잘 어울린다. 가장 적역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 2TV '우리 집에 사는 남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이중생활 스튜어디스 홍나리(수애 분)와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갑자기 생긴 연하 새 아빠 고난길(김영광 분)의 족보 꼬인 로맨스로 오는 24일 첫 방송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영광, 수애.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10.20
수애는 "9년 만에 로맨틱코미디를 한다. 나도 몰랐던 모습이 나와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나이와 상황에 맞는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다. 전에 무거운 작품을 많이 해서 이 시점에서 재밌고 가벼운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선택했다. 나 또한 촬영장에서 즐겁게 하고 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시청자분들도 공감하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또 "어릴 때 데뷔해서 현장에서 내 연기가 급급했다. 나이가 들고 현장에서 선배가 되다 보니 모범이 되고 잘 리드하는 선배이고 싶다. 그런 책임감이 있다. 이번 드라마는 혼자하는 게 아닌 만큼 그런 책임감 보다는 우리 드라마의 한 일원으로서 정말 열심히 하고 싶고 민폐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구르미 그린 달빛' 후속으로 2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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