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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매주 월, 화요일 시청자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구르미 그린 달빛'. '구르미 그린 달빛'은 흥행은 물론 배우들에게 끈질기게 따라붙었던 꼬리표까지 확실하게 떼 버렸다.
여주인공 김유정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아역 배우'의 이미지가 강한 김유정이 누군가의 아역이 아니라 극의 여주인공으로서 극을 이끌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컸기 때문이다. 또한 미성년자인 김유정(18)이 성인인 박보검과 어울리는 '케미'를 만들어내며 로맨스 연기를 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그려졌다.
하지만 김유정은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잊게 할 만큼 박보검과 찰떡 케미를 만들어내며 물오른 로맨스 연기를 선보였다. 또한 엄마에 대한 그리움, 역적의 딸이라는 괴로움 등 복합적인 감정까지 세밀이 연기했다.
김윤성 역의 진영은 아이돌 그룹 출신 배우들은 연기를 못한다는 편견을 깨부쉈다. 아이돌그룹 B1A4 멤버인 그가 배우들 사이에서 부족하지 않게 연기할 수 있을지 걱정을 모은 건 어찌보면 당연했던 일이다. 하지만 진영은 본업이 가수라는 사실을 잊게 할 정도로 맞춤옷을 입은 듯한 연기 해냈다. 특히 마지막회에서는 사랑하는 여인 홍라온을 지키다가 장렬히 죽음을 맞이하면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제대로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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