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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한끼줍쇼', 이경규와 강호동의 23년 묶은 케미가 온다.
씨름 선수였던 강호동을 예능계로 이끈 이경규의 일화는 워낙 유명하다. 92년 은퇴한 뒤 지도자 연수를 준비 중이던 강호동은 이경규의 추천으로 개그맨의 길에 눈을 떠 93년 MBC 특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이경규가 강호동의 결혼식 주례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경규는 강호동의 예능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런 두 사람이기에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없었던 강력한 '케미'를 기대하게 만든다. 특히 '한끼줍쇼'는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의 윤현준 PD가 책임 프로듀서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의 방현영 PD가 연출을 맡는다. '투유' 콤비를 만들어 낸 제작진이기에 이번 이경규-강호동의 '규동' 콤비의 탄생 또한 더욱 힘을 얻을 전망이다.
또 "강호동이 소리도 크고 얼굴도 커서 2명이서 호흡하고 있는데 꼭 10명이 하는 거 같은 기분", "나는 촬영 전이나 촬영 중이나 똑같은데, 강호동은 가식적", "강호동이 떠내려 갈 줄 알았는데 아직 살아있으니 써 먹어야겠다" 등의 디스를 던져 제작발표회 현장을 내내 폭소로 물들였다.
강호동 또한 지지 않고 "이경규 형님이랑 해 보니 23년간 우리를 함께 섭외하지 않은 이유를 알겠다", "순수함을 이해하지 못한다" 등의 말로 응수하며 '톰과 제리' 같은 호흡을 선보였다.
그러면서도 두 사람은 "같이 촬영을 해보니 같이 하길 생각이 든다"라고 몇 번이나 강조하며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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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는 "초인종을 눌렀는데 소름이 끼치더라. '딩동'했는데 '개그맨 이경규입니다'라고 말하는데 어색하다"면서도 "평상시 이미지가 안좋아서 그런지 이경규라고 같이 식사하고 싶다고 하면 '가세요'라고 하더라. 굉장히 긴장된다. 쓰러질 것 같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한 집 한 집 누를 때마다 실례하는 듯한 미안함, 프로그램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 문을 열었을 때 혹은 밥을 먹고 하면 혈압재면 180이상 나올 거 같다. 당은 뚝뚝 떨어진다"고 한숨을 쉬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앞으로 누군가 우리집을 찾아와 한끼 달라고 한다면 대접해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현영 PD는 "새로운 형태의 예능 콘텐츠는 어떤 촬영기법과 포맷으로 가능할까라는 고민에서 나온게 '한끼줍쇼'"라며 "가장 리얼하고 난관일 때 두 사람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볼 수 있을 것. 대본없이 리얼한 프로그램이다. 식큐멘터리라고 표현했는데 장르적으로도 예능이면서 현장을 보여주면서 여러가지 장르가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소개했다.
윤현준 CP는 "우리 국민의 저녁에 대해 가감없이 보여주고 싶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이 따뜻한 저녁을 보내자는 마음을 가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라고 기대를 전했다.
나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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