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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줍쇼', 이경규X강호동 23년 묶은 케미 한끼 하실래예?(종합)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6-10-19 12:12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한끼줍쇼', 이경규와 강호동의 23년 묶은 케미가 온다.

19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되는 JTBC 식(食)큐멘터리 '한끼줍쇼'는 대한민국 평범한 가정의 저녁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신개념 예능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숟가락 하나만 들고 길을 나선 이경규와 강호동이 시청자와 저녁을 함께 나누며 '식구(食口)'가 되는 모습을 따라간다.

무엇보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경규과 강호동의 예능 첫 호흡이다. 지난 1993년 이경규가 강호동을 연예계로 이끈 이후 23년 만에 한 프로그램을 이끌게 된 '사제지간'이자 오랜 '절친'으로서 신선한 호흡과 강력한 시너지를 발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씨름 선수였던 강호동을 예능계로 이끈 이경규의 일화는 워낙 유명하다. 92년 은퇴한 뒤 지도자 연수를 준비 중이던 강호동은 이경규의 추천으로 개그맨의 길에 눈을 떠 93년 MBC 특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이경규가 강호동의 결혼식 주례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경규는 강호동의 예능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런 두 사람이기에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없었던 강력한 '케미'를 기대하게 만든다. 특히 '한끼줍쇼'는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의 윤현준 PD가 책임 프로듀서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의 방현영 PD가 연출을 맡는다. '투유' 콤비를 만들어 낸 제작진이기에 이번 이경규-강호동의 '규동' 콤비의 탄생 또한 더욱 힘을 얻을 전망이다.

이날 이경규와 강호동은 티격태격하는 케미로 끊임없이 웃음을 만들어내며 기대를 높였다. 이경규는 "언젠가 강호동과 함께 방송을 해야겠다는 마지막 카드를 갖고 있었다"라면서 "5년 후에 하면 더 우려먹을 수 있는데 제가 다급해서 카드를 빨리 꺼내게 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강호동이 소리도 크고 얼굴도 커서 2명이서 호흡하고 있는데 꼭 10명이 하는 거 같은 기분", "나는 촬영 전이나 촬영 중이나 똑같은데, 강호동은 가식적", "강호동이 떠내려 갈 줄 알았는데 아직 살아있으니 써 먹어야겠다" 등의 디스를 던져 제작발표회 현장을 내내 폭소로 물들였다.

강호동 또한 지지 않고 "이경규 형님이랑 해 보니 23년간 우리를 함께 섭외하지 않은 이유를 알겠다", "순수함을 이해하지 못한다" 등의 말로 응수하며 '톰과 제리' 같은 호흡을 선보였다.


그러면서도 두 사람은 "같이 촬영을 해보니 같이 하길 생각이 든다"라고 몇 번이나 강조하며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식규멘터리'를 표방하는 이색 기획의도도 눈길을 끈다. 제작진은 하루를 버티는 힘이자 소통의 자리인 '저녁'을 함께하는 모습에서 다양한 삶의 모습을 엿보겠다는 각오다. 이경규와 강호동은 숟가락 하나씩만 달랑 들고 시청자의 저녁시간으로 들어간다. 장소, 출연자 섭외 등 어느 하나 사전에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제작진의 도움 없이 스스로 저녁을 함게 할 집을 찾아야 한다. 대중교통을 타고 지도를 보고 길을 물어 도착한 동네에서 두 사람은 과연 저녁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을지, 과연 누구를 만나 어떤 저녁식사를 하게 될까지 궁금해진다.

이경규는 "초인종을 눌렀는데 소름이 끼치더라. '딩동'했는데 '개그맨 이경규입니다'라고 말하는데 어색하다"면서도 "평상시 이미지가 안좋아서 그런지 이경규라고 같이 식사하고 싶다고 하면 '가세요'라고 하더라. 굉장히 긴장된다. 쓰러질 것 같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한 집 한 집 누를 때마다 실례하는 듯한 미안함, 프로그램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 문을 열었을 때 혹은 밥을 먹고 하면 혈압재면 180이상 나올 거 같다. 당은 뚝뚝 떨어진다"고 한숨을 쉬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앞으로 누군가 우리집을 찾아와 한끼 달라고 한다면 대접해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현영 PD는 "새로운 형태의 예능 콘텐츠는 어떤 촬영기법과 포맷으로 가능할까라는 고민에서 나온게 '한끼줍쇼'"라며 "가장 리얼하고 난관일 때 두 사람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볼 수 있을 것. 대본없이 리얼한 프로그램이다. 식큐멘터리라고 표현했는데 장르적으로도 예능이면서 현장을 보여주면서 여러가지 장르가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소개했다.

윤현준 CP는 "우리 국민의 저녁에 대해 가감없이 보여주고 싶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이 따뜻한 저녁을 보내자는 마음을 가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라고 기대를 전했다.

나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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