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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무한도전'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이는 모두 '무한도전'이 스스로 뿌린 씨앗이다. 10주년을 맞이해 지난해 발표한 5대 기획, 그리고 지난 1월 방송된 '행운의 편집'에서 비롯된 미션들이다. 무중력 훈련으로 첫 발을 떼는 '우주여행'은 그야말로 최장기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기에, 이를 제외하면 5대 기획(식스맨, 영동고속도로가요제, 극한알바, 액션 블록버스터 무한상사, 우주여행 프로젝트)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는 셈이다.
하지만 '행운의 편지'의 후폭풍은 아직 가시지 않았다. 앞서 멤버들은 서로가 올 한해 이뤘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편지를 쓰고, 이를 수신자의 우체통에 직접 넣어야 했다. 편지를 받은 멤버는 1년 안에 그 안에 적힌 일들을 모두 수행해야 하고, 편지 전송에 실패한 멤버는 본인이 직접 그 일을 완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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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08년 봄 '무한도전'은 식목일을 맞아 중국 네이멍구의 쿠부치 사막을 찾아 나무를 심는 특집을 진행했다. 나중에 이것이 무려 1년전 노홍철이 "사막에 가라고"했던 말 한마디가 현실화 된 것임이 드러나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한류스타'라고 자신하는 정준하의 인기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일본으로 향하기도 했다.
지난해 연말 자선경매 특집에서 박명수는 '진짜사나이' 제작진의 섭외를 피하려 "생과메기 2kg 먹을 수 있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지나가듯 했던 이 한 마디로 인해 박명수는 실제 '맛있는TV'에 출연해 생과메기 먹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처럼 '무한도전'은 말을 씨로 만드는 능력으로 매 장면, 멤버들의 말 한마디 조차도 놓치지 않게 만든다. '행운의 편지'는 이처럼 말하는대로 상상하는대로 이뤄지는 '무한도전'의 특징을 극대화한 특집이다. 그로인한 나비효과는 또 다시 '무한도전'이 달려가는 원동력이 된다.
한계가 없는 상상력과 이를 현실화하는 행동력. 어떤 프로그램도 따라 올 수 없는 강점을 '무한도전'은 또 다시 입증하고 있다. 스스로 미션을 창조하고 도전하는 과정은 '무한도전'의 '무한동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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