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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X서현진표 정통 메디컬 '낭만닥터', 볼 수밖에 없는 이유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10-18 15:3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꿀조합을 기대한다.

SBS 새 월화극 '낭만닥터 김사부'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누군가를 이기고 싶어 의사가 된 남자와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 의사가 된 여자가 김사부를 만나 삶의 가치를 깨닫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 과연 작품은 전작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의 부진을 씻어낼 수 있을까.


우선 제작진은 탄탄하다. '미세스캅' 시리즈, '샐러리맨 초한지', '자이언트', '외과의사 봉달희' 등을 연출한 유인식PD와 '제빵왕 김탁구' '가족끼리 왜이래' 등을 집필한 강은경 작가가 합을 맞췄다. 사회적인 메시지를 유쾌하고 위트있게 전달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유인식PD와 따뜻한 인간애를 가진 작품을 선보여왔던 강은경 작가가 만드는 휴머니즘 메디컬 드라마인 만큼 기대가 쏠린다.

18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낭만닥터 김사부' 기자간담회에서 유인식PD는 "강은경 작가님은 인간을 굉장히 따뜻한 연민을 갖고 바라보신다. 어떤 악역이 나와도 밉지 않고 한씬 나오는 단역까지도 사연을 갖고 있다. 대본을 받아볼 때마다 굉장히 감탄하고 있다. 벌써 7-8부 대본이 나왔다. 부지런히 메이킹을 하고 있다. 또 작가님이 너무 인품이 훌륭해서 이런 대본이 나온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메디컬 드라마는 이전에도 많이 다뤄진 장르이긴 하다. 그리고 올 상반기 이미 SBS 월화극 '닥터스'가 방송된 만큼 비교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낭만닥터 김사부'는 클래식함으로 승부를 건다.

유인식PD는 "메디컬 드라마가 많이 나오기도 했고 전문직 드라마를 할 때마다 고민한다. '닥터스'도 열심히 봤는데 편성 시기가 멀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가는 길이 다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는데 방법론에 있어서 '닥터스'가 청춘에 초점을 맞췄다면 우리는 그보다 좀더 직업의 세계에 들어가보려 했다. '닥터스'는 신경의학과가 배경이었고 우리는 응급 의학과다. 과가 다르다 보면 스타일도, 내용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아마 '닥터스'나 '낭만닥터 김사부'는 스타일과 질감이 꽤 다를 거라 생각한다. '닥터스'는 후배가 연출했는데 굉장히 재밌게 잘 봤던 작품이라 선배로서 부담을 느낀다. 다른 느낌의 양질의 드라마를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낭만닥터 김사부'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드림 캐스팅 때문일 것이다. 믿고보는 한석규, tvN 월화극 '또 오해영'으로 스타덤에 오른 서현진, tvN '응답하라 1994'로 주목받았던 유연석이 호흡을 맞춘다. 한석규는 과거의 상처로 부용주라는 이름을 버리고 김사부가 된 인물을 연기하며 유연석은 까칠하고 반항아 기질마저 있는 강동주 역을 맡았다. 서현진은 정의감과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간직한 윤서정으로 변신한다.

유인석PD는 "한석규라는 배우는 우리 세대에서는 하나의 로망이었던 배우다. 한국 영화의 부흥을 견인한 배우다. 우리가 너무나 좋아하는 작품과 ?着종 뗄 수 없는 인물로 남아있다. 작품을 준비하면서 캐스팅을 할때 한석규 쪽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줬고 다른 생각을 할 여지는 없었다. 캐스팅을 하고 대화를 나눠보니 굉장히 아날로그적이고 따뜻한 감성을 갖고 있었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어떤 걸 떠올리게 하는 결이 있었다. 모든 걸 버리고 은든한 천재 의사 이미지와 잘 어울렸다. 잘된 캐스팅이라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모든 분들이 한석규라는 배우를 아신다. 초반에는 김사부라는 인물이 베일에 싸여있다. 분위기나 목소리, 실루엣으로 암시되는 부분이 많다. 이렇게만 해도 존재감이 드러날까 고민했는데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존재감을 확 드러낸다. 한석규라는 배우가 너무 연기도 잘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혹시 의사소통을 하거나 그럴 때 기에 눌리거나 융화가 잘 안되면 어떡하나 고민했는데 너무 유연하고 열려있다. 굉장히 털털해서 그 편안함에 많이 놀랐다"고 밝혔다.



서현진에 대해서는 "서현진은 '또 오해영'으로 빛을 보고 있지만 꾸준히 여러 작품에서 저력을 보여줬다. 한두 작품으로 핫해진 배우가 아니다. 대본이 단단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고 이 역할에 너무나 잘 맞는 친구라 이심전심으로 캐스팅이 됐다. 본인이 촬영장에서 보여주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다. 항상 생글생글 웃으며 얘기하는데 그 이면에 엄청난 노력이 숨겨져 있다는 걸 연기하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첫 대본리딩 때 참석 못했는데 너무나 완벽하게 하려고 했던 것 같다. 촬영장에 왔을 때 너무나 건강하게 잘 임해주고 있다"며 "일단 예뻤다. 그리고 우리 드라마 첫 등장이 수술실에서 나오는 거라 마스크를 쓰고 나온다. 처음 배우들을 찍다 보면 눈빛을 보는 순간 배역에 대한 느낌이나 전달력이 전해지는데 눈이 너무나 깨끗하고 또렷했다. 본인의 마음 속에서 연기하는 게 100% 스트레이트하게 전달되는 배우인 것 같다. 우리 드라마의 캐릭터는 굉장히 정의롭고 의사에 대한 사명감에 불탄다. 어떻게 보면 자칫 오글거리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그 연기가 너무나 절절하게 오더라. 그걸 보고 이 배우 자체가 좀 심성이 그렇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겪어본 배우들 중에서 정말 손꼽힐 만큼 깨끗하고 곧은 심성을 가진 배우인 것 같다"고 칭찬했다.


유연석에 대해서는 "유연석은 강동주라는 청년 의사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건 청춘의 이미지였다. 세상에 대해 할말도 많고 이루고 싶은 것도 많고, 그렇게 되려면 타협해야 하는데 그러기도 싫어서 타인과 자신을 괴롭히는 청춘의 이미지를 생각했다. '응답하라'에서 처음 나왔던 건강한 청춘의 이미지와 악역도 불사할 때 느껴지는 에너지가 공존하고 있어서 굉장히 호기심이 생겼다. 캐스팅을 하고 촬영을 진행하면서 보니 기대가 틀리지 않았다. 유연석은 포텐이 터져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유연석의 이미지가 새로 생기지 않을까 싶다. '응답하라'의 칠봉이는 아련한 첫사랑의 이미지였다면 우리 드라마에서는 까칠하고 모 난 캐릭터다. 본인에게 굉장히 잘 맞는 옷인 것 같다. 형으로서 선배로서 내가 볼 때는 굉장히 매력있다"고 자신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누군가를 이기고 싶어 의사가 된 남자와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시어 의사가 된 여자가 김사부를 만나 삶의 가치를 깨닫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 한석규 유연석 서현진 임원희 진경 등이 출연하며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후속으로 11월 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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