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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두번째 스물'은 마흔이 넘어서 이탈리아에서 만난 옛사랑과의 일주일을 다룬 작품이다.
김승우는 "불륜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사실 시나리오를 보고 '저래서는 안되지'라고 처음 느꼈다"며 "극중 캐릭터 민구와 민하의 입장을 보다보면 '저럴수도 있겠구나'라는 이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불륜이라는 단어를 가급적이면 안쓰고 싶지만 윤리적이지 못한 사랑이긴 하다"면서도 "하지만 극중 인물에 대해 이해를 한다면 저럴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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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 배우의 다소 문어체적인 대사는 관객들의 몰입을 방해할 가능성이 높다. 박 감독은 멜로 시나리오를 쓰면서 감성보다는 설명이 집중한 듯 보인다.
멜로를 더 애틋하게 표현 했다면 극중 대사처럼 한국판 '비포 선라이즈'라는 평을 받을 수도 있었겠다. 하지만 여행에 집중하느라 이들의 관계를 너무 설명적으로 풀어내 '굳이 이탈리아에까지 갈 필요가 있었을까'하는 의문을 들게 하기도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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