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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그래도 내 새끼 최고"를 외치던 엄마들이 알고 있었지만, 모른척 하고 싶었던 아들의 행태(?)에 말을 잃었다.
하지만, 어이없는 눈빛으로 지켜보던 엄마를 웃게한 것도 아들이었다. 공연을 앞두고 며칠째 술을 자제 중인 김건모는 보양 라면에 모닝 소주를 포기했다. 빈 소주잔을 마시는 척 하며 술을 마시고픈 욕구를 참았다. 엄마는 "자기 관리는 또 하는 아이"라며 감동했다.
이후 김건모는 서로를 '회원님'이라 부르고, 알수 없는 용어가 가득한 의문의 모임에 참석했다. 알고보니 게임정모. 게임을 좋아하다 못해 정기 모임까지 참석한 쉰 살의 겜건모는 "안녕하세요. 신승훈입니다"라고 소개해 웃음을 줬고, 해당 정모에는 개인 매니저와 소속사 대표까지 게임 매니아로 참석해 또 한번 웃음을 유발했다. 엄마는 '게임'의 'ㄱ'도 듣기 싫은 표정으로 정모를 리드하는 아들의 모습을 말없이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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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점술가의 딱딱 들어맞는 점괘에 귀가 팔랑거리기 시작했다. 박수홍은 인생 최대 고민 연애운부터 엄마와의 궁합, 그리고 내친김에 결혼 운까지 폭풍 질문을 쏟아냈다. 박수홍의 점괘는 '내년에 더 이름이 알려진다. 더 일이 잘 풀린다. 결혼 해도 안해도 그만이다. 40대에는 결혼이 힘들다'는 사주. 박수홍은 "누군가 들어오면 받아주고 간다고 하면 보내주고, 굳이 열심히 잡으려 하지 않는다"는 점술가 말에 크게 동의했다.
효자 아들답게 엄마 사주도 봤다. 점술가는 "엄마가 아들을 볼 때 답답한 마음이 있다. 늘 근심이 있다. 아들은 엄마걱정, 엄마는 아들걱정한다. 어머니는 여려 보여도 강한 분이다. 엄마를 잘 따르는 효자 사주다. 거스르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심지어 건강상담까지 했고, 점술가가 "오장육부보다 관절을 조심하라"고 하자 이날 정형외과를 다녀온 터라 '소름'을 느꼈다.
68년생 1월 13일생인 김건모 사주까지 챙겨 물었다. 점술가는 "이 사주는 걱정이 없어보인다. 이 분보다는 먼저 결혼할 것"이라고 말해 박수홍을 기쁘게 했다.
또 다른 출연자 청섹남(청소하는 섹시한 남자) 허지웅은 큰 맘 먹고 '홈파티'를 열었다. 지웅의 집을 찾은 영화인 친구들은 가스 신청도 안한 지웅을 위해 버너와 가루가 많이 날리는 음식을 챙겨와 허지웅을 경악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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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과 열애설이 있었던 변영주 감독이 집에 초대받은 절친으로 출연하자 엄마는 "13살 연상이면 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변영주 감독은 허지웅에게 전 아내를 언급하며 "내가 봤을 때 정말 괜찮은 사람이었다. 그때 그녀와 헤어졌을 때 '너는 끝났다' 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너가 더이상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에대해 허지웅 엄마는 "정확히 어떤 이유로 헤어졌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아들이 이혼 충격으로 심적으로 고통이 심했다고 알고 있다. 매일 술만 마셨다고 그러더라. 그래서 지금 저렇게 완전히 뼈만 남았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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