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 "치열했던 과거, '걷기왕'으로 힐링했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10-12 16:13


영화 '걷기왕'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2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
배우 심은경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걷기왕'은 4세에 발견된 선천성 멀미증후군으로 인해 이동수단은 튼튼한 두 다리뿐인 17세 소녀 만복(심은경)이 육상부에 가입해 '경보'를 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백승화 감독 작품으로 심은경, 이재진, 박주희, 김새벽, 허정도, 윤지원, 안승균, 김광규, 김정영 등이 출연했다. 10월 20일 개봉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10.1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심은경이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심각했고 치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12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코미디 영화 '걷기왕'(백승화 감독, 인디스토리 제작)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선천성 멀미증후군으로 인해 매일 왕복 4시간을 걸려 통학하는 여고생 만복 역을 맡은 심은경은 "'걷기왕'이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과거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만복이의 성격과 비슷한 모습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연기 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다른 10대들과 다르지 않게 꿈과 미래에 대해 고민했던 시기도 있었고 지금도 그런 고민의 시기에 있는 것 같다. 한동안 미래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었고 치열하기도 했었다. 더 잘해야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 자신에게 여유를 주지 않았다. '걷기왕'을 촬영하면서 굉장히 힐링됐다. 심지어 '내가 어떤 취미를 좋아하는지 모르고 있었구나' 싶기도 했다. 천천히 밟아가면서 내가 원하는게 진정 무엇인지 발견해 나가야겠다는 깨닳음을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영화를 보면서 울뻔했다. 내가 출연한 작품인데 울면 쑥스러울 것 같아 꾹 참았다. 영화의 메시지가 제대로 전해지는 것 같다. 나를 많이 위로해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한편, '걷기왕'은 무조건 빨리, 무조건 열심히를 강요하는 세상에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는 선천적 멀미증후군 여고생이 자신의 삶에 울린 경보를 통해 고군분투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심은경, 박주희, 김새벽, 허정도, 김광규 등이 가세했다. 단편영화 '잘 자, 좋은 꿈꿔!'로 데뷔, 장편 독립영화 '반드시 크게 들을 것'을 연출한 백승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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