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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한글화' 들썩이는 유료 모바일게임 시장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6-10-11 15:49





일본의 명작 게임들이 모바일 한글화 버전으로 출시되면서 국내 모바일게임 업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한글화로 다시 한 번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게임은 스퀘어에닉스의 '드래곤퀘스트' 시리즈와 '카이로소프트'의 인기 작품들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한때 모바일 출시로 이슈가 됐었지만 최근 한글화로 새롭게 단장하면서 일본어를 모르는 국내 유저들과 잠잠했던 유료 모바일게임 시장을 달구고 있다.

드래곤퀘스트 시리즈는 스퀘어와 에닉스가 합병하기 전 에닉스의 간판 타이틀이다. 일본 RPG의 선두 주자였던 파이널판타지와 양대 산맥을 이뤘던 게임으로 시리즈를 거듭해 현재는 11번째 타이틀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그동안 꾸준히 리메이크와 스핀오프 타이틀의 발매가 이뤄졌다.

스퀘어에닉스는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를 지난해 한글화로 업그레이드해 출시한 뒤 올해는 드래곤퀘스트로 모바일 공략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초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는 시리즈의 첫 작품인 1과 2 정도만 한글화가 이뤄져 공식 발매 됐으나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다수의 시리즈들도 한글화가 이뤄져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드래곤퀘스트3가 한글화됨에 따라 고전 작품이라 불리는 1부터 6까지 모두 한글화 진행을 완성, iOS에 먼저 선보여졌다. 현재는 자연스럽게 이전 작품들도 재조명 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으며 다시금 시리즈 자체가 인기를 얻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일본산 게임을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 빠져들었던 카이로소프트의 중독성 높은 게임들 역시 최근 한글화 작업을 거쳐 스마트기기 용으로 등장했다. 인기 타이틀을 중심으로 작년부터 안드로이드와 iOS 출시를 이어온 게임은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었으나 언어의 장벽에 막혀 널리 퍼지지는 못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온철골스토리, 게임개발 스토리 등 명작들이 한글화를 진행함에 따라 다시금 국내 유료 모바일게임 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카이로소프트만의 독특한 게임성과 묘한 중독성이 맞물리면서 뒤늦게 팬 층이 생기는 등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유료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되면서 3천원에서 8천원 사이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유료 모바일게임 시장이 어렵다고 평가했지만 두 회사는 유저들의 추억을 되살리는 동시에 새로운 유저층을 만들어내는 등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과거에도 다수의 인기 게임들이 모바일화되어 출시됐지만 이정도 인기를 끌지 못했다. 최근 모바일로 출시된 명작들의 인기 요인은 많지만 무엇보다도 모바일게임 시장의 촘촘한 부분 유료화에 대한 유저들의 스트레스가 유료 모바일게임으로 표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사실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은 이미 부분 유료화로 무장한 게임들이 차지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수의 게임사들은 빠르게 유저들의 지갑을 열기위한 이벤트 상품이나 특별 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일부 게임들은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심각한 밸런스 붕괴와 재화의 가치 하락 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추세로 유저들은 부분 유료화 게임들을 이탈, 검증되고 완성도 높은 게임 찾기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최근의 드래곤퀘스트 시리즈나 카이로소프트의 게임이 인기를 끌게 됐으며 잘 만들어진 유료 게임들 역시 최근 이슈가 되고 있어 당분간 이러한 추세는 국내에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인사이트 김지만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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