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판타지', 개그맨이 게임캐릭터로 등장하면 재미는?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6-10-11 14:11





개그맨들의 실제 얼굴과 목소리가 담긴 게임이 등장한다.

큐로홀딩스는 10일 서울 강남 일지아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가을 서비스 예정인 신개념 개그 RPG '개그판타지'를 선보였다. 누믹스미디어웍스가 개발하고, KBS 개그콘서트 출신의 개그맨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와 협력 개발한 '개그판타지'는 김준호 김대희 유민상 박나래 조윤호 등 인기 개그맨 15명이 캐릭터로 등장하는 새로운 형태의 게임이다.

그동안 개그맨들이 기존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에서 캐릭터나 목소리로 등장하거나 혹은 게임 홍보모델로 등장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개그판타지'처럼 실제 얼굴이 담겨져 있으며, 여기에 각자의 유행어를 활용한 효과음이나 스킬 등이 발동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야구나 축구게임의 경우 실제 선수들의 플레이 모습과 능력치 등이 활용되는 등 초상권에 대한 라이선스 개념이 도입돼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 영역이 개그맨과 같은 엔터테이너로 확대된 셈이다.

특히 개그맨들이 개발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면서 더욱 기대감을 모은다. '개그판타지'에는 개그계의 대부 김준호, 먹방의 지존 유민상, 분장개그의 달인 박나래 등이 캐릭터로 등장하며 개그 코너 속의 각각의 유행어를 활용한 액티브 스킬로 코믹 요소를 극대화 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등급, 성급, 레벨, 장비, 스킬을 지속적으로 강화 및 성장 시키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개그맨 캐릭터 수집과 육성을 통한 RPG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메인 콘텐츠 중 하나의 '마을'은 유저 개인 관리 공간으로 다양한 건물 오브젝트를 통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재화 생산, 다양한 모드 진행, 영웅 관리를 할 수 있으며 코믹 인터렉션 제공 및 약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진행할 수 있다. 또 핵심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약탈전은 상대방의 다른 마을을 공격하고 성공할 시 랜덤 확률로 상대 마을의 노예 1명을 납치할 수 있으며 자신의 마을 감옥에 투옥시키고 굴욕주기, 괴롭히기, 일시키기 등 노예 시스템에 재미있는 개그적인 요소를 더해 차별성을 준다.

이밖에 마을 방어 타워 및 방어병력을 구성해 상대방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의 마을을 방어하고 재화 및 노예를 보호할 수 있으며, 복수전을 통해 복수 성공 시 더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전략적인 캐릭터 조합을 통해 상대방과 대결을 펼치는 투기장, 서버 내 유저와의 협력을 통해 거대한 보스를 공략하는 레이드 등이 등장하고 길드 협동 콘텐츠도 추가될 예정이다.

큐로홀딩스의 윤상진 모바일게임 사업본부장은 "일반적인 RPG는 하드코어한 유저들만 즐긴다는 부담감이 있을텐데, '개그판타지'는 친숙한 개그맨을 캐릭터로 활용하면서 가볍게 RPG를 시작해볼 수 있도록 했다"며 "그러면서도 RPG의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콘텐츠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김준호 김대희 조윤호 김지호 권재관 홍인규 등 개그맨들이 직접 나와 게임을 소개하고 공약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준호는 "MMORPG, FPS게임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기면서 개그맨들이 캐릭터로 등장하면 더 재밌게 플레이를 했다"며 "개발 과정에서 내 유행어를 활용한 필살기를 꼭 넣어달라고 부탁했는데 실제로 등장하니 더 재밌게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대희는 "한 두명이 아니라 이렇게 수많은 개그맨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며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면 유저들에게 족발 300세트를 쏘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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