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최정윤 기자] 혜리-도희-정은지-허영지, 최악의 드레스 룩은 누구?
지난 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 2전시장에서는 tvN 10주년 기념 시상식인 tvN10 어워즈가 열렸다.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스타들이 모두 모여 tvN10 어워즈의 축제 현장을 즐긴 가운데, 트렌드에 빗나가는 아쉬운 드레스 스타일로 아쉬움을 자아낸 스타들도 있었다. tvN10 어워즈(Awards)의 워스트 드레서는 누구였을까.
상큼·발랄 혜리가 보고 싶어..
아이돌과 배우를 넘나들며 팔색조 매력을 내뿜고 있는 혜리의 변신이 싫지는 않지만, 매번 레드 카펫에 등장할 때마다 올드한 드레스를 선택하는 모습은 적잖이 실망감을 안긴다. 깊이 파였지만 섹시미를 드러내지 못하는 네크라인과 피부 톤을 더욱 칙칙하게 만드는 살구빛 컬러도 혜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포인트였다. '응답하라1988' 식구들에게는 너무 예쁜 덕선이었지만 좀 더 화사하고 프리티한 드레스로 혜리 특유의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도희야 이 곳은 동화나라가 아니란다..
허리 아랫부분 방실하게 퍼지는 벨 실루엣의 핑크색 공주 드레스는 소녀들의 로망이다. 하지만 동화 속이 아닌 현실에서 보게될 줄이야. 나이를 먹어도 원더랜드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여자아이는 놀림감이 되기 딱이다. 털털하면서도 애교스러운 도희의 반전 매력은 철없는 공주의 과도한 로맨틱 무드에 감춰져 찾아볼 수 없었다. 거기에 블링 블링 머리띠까지 매치해 투머치 스타일링의 정점을 찍었다.
정은지 휴지룩에 깜짝..
한 여름밤이었다면 잘 어울렸을 것이다. 어설픈 계절감이 느껴지는 레이스 드레스는 쌀쌀한 가을밤의 화려한 레드 카펫에서는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감이 있었다. 대충 빗고 나온 듯한 헤어에 마치 휴지를 붙여 놓은 듯한 드레스 끝자락은 너무나도 볼 품 없었다. 드레스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면 대신 구두나 액세서리에 힘을 실어 볼드하게 연출했다면 어땠을까. 화려한 파티에 조금이나마 어울리는 룩을 완성할 수 있었을 것이다.
김영만 선생님이 만들어준 꼬꼬마 드레스?
허영지의 엄지공주 같은 칵테일 드레스 역시 레드 카펫의 TPO와는 거리가 멀었다. 흑발과 레드는 더할 나위 없는 강렬한 대비. 하지만 어딘가 유치해 보이는 드레스의 디테일이 발목을 잡았던 것. 길이가 좀 더 길었으면 꽃잎이 연상되는 주름 장식이 더욱 도드라졌을까. 실제로 종이접기 김영만 선생님이 만들어 준 드레스라면 모를까, 아이돌에서 연기자로 넘어가는 문턱에 서있는 허영지에게 매우 아쉬운 드레스 스타일링이었다.
dondante14@sportschosun.com 사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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