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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주연 스티븐 스트레인지 역을 맡은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이하 닥스)가 오는 26일 개봉한다. '닥스'는 마블 슈퍼히어로 팬들 뿐만 아니라 2030 여성들에게도 큰 관심을 모으는 작품이다. 이는 물론 컴버배치의 인기 때문이다. 컴버배치를 보기 위해 '닥스'를 기다리는 팬들이 한국에도 굉장히 많다는 것.
영국 런던 출신인 컴버배치는 지난 1992년 영국의 TV시리즈 '하트비트'로 데뷔했다. 이후 2004년 TV영화 '호킹'에서 스티븐 호킹 박사 역을 연기해 영국아카데미 시상식에서 TV부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하던 컴버배치는 2010년 TV드라마 '셜록'에서 사립탐정 셜록 홈즈 역에 캐스팅 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홈즈의 괴팍한 성격을 제대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으며 전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것. 한국에서도 인기를 얻은 것 역시 '셜록' 시리즈 때문이었다. '셜록'은 내년 초 시즌4 방영을 앞두고 있다. '셜록'으로 인해 컴버배치는 한국에서 '오이오빠'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컴버배치의 '컴버'가 '오이'를 의미하는 'Cucumber'와 비슷하다는 것에 착안해 '오이오빠'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브래드 피트를 빵(Bread) 오빠, '프리즌 브레이크'의 스코필드를 '석호필'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식이다. 하지만 이같은 닉네임은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해외스타들에게만 주어지는 '특권'(?)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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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 다크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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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노예 12년'에서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노예 주인을 연기하기도 한 컴버배치는 '스타트렉 다크니스'를 통해 신비한 매력까지 과시했다. 그는 이 작품에서 반전의 비밀을 쥐고있는 존 해리슨 역을 맡아 외계인인듯 보이는 독특한 이미지로 전세계인들의 뇌리에 박혔다. 마블 수장인 케빈 파이기 프로듀서가 닥터 스트레인지 캐릭터로 컴버배치를 택한 것도 '스타트렉 다크니스'를 보고 그의 이미지에 반해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이후 2014년 '이미테이션게임'으로 전세계 각종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되거나 수상하면서 컴버배치는 명실공히 월드클래스 배우로 거듭났다.
그런 컴버배치에게 '닥스'는 또 하나의 도전이다. '닥스'는 마블 영화중에서도 또 다른 시도가 시작되는 작품이다. 그동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라고 불리는 하나의 세계를 그렸던 마블 영화와 다르게 '닥스'는 차원을 넘어서는 세계를 그릴 예정이다. 때문에 컴버배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마블 멀티 유니버스'로 넓히는 중책까지 맡게 된 것. 닥터 스트레인지는 현실조작부터 포탈생성, 유체이탈, 차원이동, 염력 등 차원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초자연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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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트레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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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기는 "'닥스'는 다른 세계를 인식하고 이용할 수 있는, 스스로 마법사라고 칭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며 "다른 차원에서 현실 세계로 들어오려고 하는 것들로부터 세상을 지켜줄 수 있다. 지구와 현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다른 차원의 힘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혀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컵버배치는 14일 '닥스' 배우들과 한국 화상 기자회견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기자회견에는 함께 출연한 틸다 스윈튼, 스콕 데릭슨 감독, 파이기 프로듀서가 참여한다. '오이오빠'가 이날은 또 한국팬들에게 또 어떤 팬 서비스를 해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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