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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충무로에 여성 영화가 없다는 지적이 많지만 여배우들의 분투는 계속되고 있다.
박소담은 지난해 한국영화계의 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경성학교' 뿐만 아니라 '검은 사제들'에서는 악령에 씌인 여고생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호평받았다.
김태리는 올해 한국영화계의 발견이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에서 김태리는 하정우 김민희 조진웅 등 톱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면서도 밀리지 않는 강단과 연기력으로 관심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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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화관계자는 "여배우들의 활약은 그들만의 노력으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 배급사 투자사 제작사들이 좀 더 영화의 장르나 캐릭터의 폭을 넓혀 잡아야하는 숙제가 있다"며 "상을 수상한 손예진 박소담 김태리가 출연한 '비밀은 없다' '검은 사제들' '아가씨' 등은 모두 CJ엔터테인먼트에서 배급한 작품이다. 다른 대형 배급사에서도 이같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투자배급한 작품들 속 여배우들이 맹활약을 펼쳐 기쁜 마음으로 시상식을 지켜봤다"며 "앞으로도 남자배우들 뿐만 아니라 여배우들의 활약이 눈에 띄는 작품을 내놓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영화계이 다양성을 살리는 길, 영화인들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때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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