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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반쪽짜리가 되긴 했지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는 역시나 영화인들의 꿈이자 축제다. 많은 영화인들이 부산에 내려갔고 서울은 마치 '영화 공동화(空洞化)' 현상을 겪는 듯하다.
배우 윤여정이 주연을 맡은 이재용 감독의 신작 '죽여주는 여자'도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죽여주는 여자'는 종로 일대에서 노인들을 상대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65세의 '박카스 할머니' 소영(윤여정)이 한 때 자신의 단골 고객이자, 뇌졸중으로 쓰러진 송노인(전무송)으로부터 자신을 죽여달라는 간절한 부탁을 받고 죄책감과 연민 사이에서 갈등하다 그를 진짜 죽여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는 노인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지만 씁쓸한 시대상까지 담고 있어 생각해볼 여지룰 준다.
이에 앞서 5일에는 '맨인더다크'와 '디시에르토'가 개봉했다. 공포물 '맨인더다크'는 개봉 후 '아수라'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디시에르토'는 영화 '그래비티'의 제작진이 무대를 우주에서 사막으로 옮겨 심리스릴러를 선보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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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내려가지 않은 톱배우 강동원은 영화 '가려진 시간' 제작보고회를 통해 간접적으로 팬들과 만난다. 그는 오는 11일 진행되는 이 행사에 참석해 영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털어놓을 예정이다.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남자와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단 한 소녀의 세상은 몰랐던 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강동원, 신은수, 이효제, 김희원, 권해효 등이출연하고 엄태구의 친형이자 '잉투기'를 연출한 엄태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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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에는 마블 슈퍼히어로의 '끝판왕'으로 불리고 있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주인공 베네틱트 컴버배치와 틸다 스윈트, 스콕 데릭슨 감독, '마블'의 수장 케빈 파이기 프로듀서가 한국 언론과 화상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캡틴아메리카:시빌워' 이후 처음 선보이는 마블 영화인데다 컴버배치라는 글로벌 스타가 새롭게 출연하는 작품이라 관심이 꽤 높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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