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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묘하게 설득이 되네"
이날 세부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마주한 수아와 도우는 와인을 따르는 행동이나 작은 터치에도 휘몰아치는 설레임을 느꼈다. 결국 도우가 수아에게 "그거 알아요? 우리 간당간당한거"라고 말한 뒤 "돌아갈 때도 같이 가자"고 말했다.
인천공항에서 도우를 다시 만난 수아는 전화로 그의 죽은 딸을 마지막으로 목격한 사실을 고백하며 "이 감정이 감당이 안된다"며 "애니가 내 앞에서 구슬을 떨어뜨렸었다. 그때 내가 애니를 불렀다면 죽지 않았을 것"며 그동안 눌러 담아왔던 죄책감을 사죄하고 버스를 타고 떠났다.
수아는 눈물을 흘리며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며 '3無 사이'를 제안했다. 수아는 "어떤 확실한 말도 하지말자. 잘 모르겠는 사이로 정해놓자. 좋아한다, 사랑한다, 하물며 싫어한다 말도 하지 말자. 아무리 확실한 감정이라도 애매하게 트자. 애매해야 오래간다"고 말했다.
도우는 "묘하게 설득력이 있다"며 "3無 사이 해보자. 그런 사이가 뭔지. 그렇게라도 만나고 싶은 당신이 누군지. 나도 궁금하다"고 수긍해 두 사람의 위험한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두 사람의 배우자들은 각각의 비밀을 갖고 있는 상태. 최수아의 남편이자 항공사 기장 박진석(신성록)은 최수아의 절친 송미진(최여진)과 과거 연인 사이였고, 현재도 미묘한 감정이 진행중이다. 서도우의 아내 김혜원(장희진)은 죽은 딸과 관련해 미스터리한 비밀이 있는 여자로 여러가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한편 섬세한 연출과 유려한 영상미, 베테랑 배우들의 감정 연기까지 '3有'가 어우러진 '공항가는 길'이 정신적인 사랑을 지칭하는 '3無'로 안방 시청자들까지 '묘하게 설득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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