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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역시 유재석이다.
세상이 날로 각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데 가장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개념 연예인'을 선정해 달라는 질문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후원,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기부 등 단발성이 아닌 수년 간 끊임없이 선행을 실천하는 '나눔 활동의 아이콘' 유재석이 25.3%의 지지를 얻어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뒤를 이어 어린이재활병원 개원 등 다양한 선행을 하고 있는 '선행 잉꼬부부' 션&정혜영 부부는 13.8%로 2위에 올랐고 3위에는 아프리카 난민을 위한 봉사와 기부에 앞장서온 '마더 혜레사' 배우 김혜자(9.8%)가 뽑혔다. '버럭'하는 이미지와는 달리 NGO단체에 기부를 하는 등 반전 매력을 뽐내는 개그맨 박명수(9.5%)와 7년여 동안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를 꾸준히 해온 배우 신민아(7.5%)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기타 의견 34.1%)
마음이 힘들고 지칠 때 힐링과 활력을 선사해 마음의 온도를 높여주는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무한도전'(23.3%)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로 뽑혔다. 최근 자살의 심각성을 알린 '나쁜 기억 지우개' 편으로 자살예방의 날 기념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까지 받은 '무한도전'은 청춘들의 고민과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명실상부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2위로는 힘겨운 끼니 해결 속 훈훈함과 자연 힐링을 선사하는 '삼시세끼'(12.2%), 3위는 나이, 출신, 성격, 외모 모두 다르지만 인생을 좀 살아본 형님들이 인생에서 마주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웃음과 함께 듣는 '아는 형님'(10.3%)이 선정됐다. 자취인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나 혼자 산다'(9.2%)와 우리나라의 숨은 명소를 찾아 다니며 재조명하는 '1박2일'(7.4%)이 그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 37.6%)
한편 따뜻하게 안아주며 응원해주고 싶은 아이돌을 묻는 질문에는 빗속 미끄러운 무대에서도 오뚝이처럼 일어서며 빛나는 프로정신을 보여준 걸그룹 '여자친구'가 18.2%로 1위에 선정됐다. 2위로는 101명의 연습생 중 치열한 서바이벌을 통해 마침내 데뷔에 성공한 아이오아이(I.O.I)(13.3%)가 뽑혔으며 3위는 팬들의 마음을 미소 짓게 만드는 깜찍함으로 어느새 대세 걸그룹으로 등극한 '트와이스'(13.0%)가 차지했다. (기타 의견 55.5%)
시원한 폭포수처럼 마음의 온도를 뜨겁게 급상승시켜주는 래퍼로는 '쇼미더머니5'의 우승을 거머쥔 비와이(12.4%)와 실력파 랩퍼로 인정받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랩 선생님 지코(12.3%)가 불과 0.1%의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1, 2위로 선정됐다. 이어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통해 거칠지만 솔직하고 진실된 직설화법으로 사랑 받고 있는 쎈언니 제시가 9.6%로 3위를 차지해 우먼파워를 과시했다. (기타 의견 65.7%)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한 네파 마케팅본부 정동혁 상무는 "취업난과 생활고에 지쳐 있는 1020세대의 마음을 잠시나마 위로해주는 개념 연예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며 "앞으로 네파도 개념 연예인들의 선행처럼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일에 더욱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네파가 최근 심리적 추위를 상징하는 '마음의 온도'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취업 대란 시대의 대학생 및 취업 준비생 그룹이 영하 17.3도로 심리적 추위의 강도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되었고 그 뒤를 이어 입시 경쟁 속에 사는 고등학생 그룹이 영하 15.7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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