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예체능'PD "2배 힘든 체육예능, 모두의 땀과 열정 감사"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6-10-04 10:31 | 최종수정 2016-10-04 10:45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김해룡 PD가 종영 인사를 전했다.

3년 6개월 동안 화요일 밤의 짜릿한 명승부를 선사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 4일, 12번째스포츠 양궁을 끝으로 종영한다.

김해룡 PD는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스포츠조선에 "'우리동네 예체능'이 오래 했고 KBS 나름의 편성 계획이 있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아쉽기는 하다"라면서 "특히 양궁멤버들이 서로 합도 좋고 굉장히 열심히 했는게 길게 못해서 가장 아쉬울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2013년 4월 9일 탁구 편을 시작으로 볼링, 배드민턴, 농구, 태권도, 축구, 테니스, 족구, 수영, 유도, 배구, 양궁에 이르기까지 3년 6개월 동안 100여명의 연예인 선수들과 수많은 생활 체육인들이 함께 했다. 체육 예능이기 때문에 출연진들은 다른 예능에 비해 많은 땀과 노력을 쏟아야 했다.

김 PD는 "매주 '아육대'를 찍는 것과 비슷하달까"라고 비유하며 "종목이 정해지면 잘 했던 친구든 처음 도전하는 친구든 함께 연습하는 시간들이 많이 필요하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시간을 투자해 연습해야하니까 다른 예능에 비해 2배 정도 힘들다. 너무 바쁘거나 이해가 부족하면 하기 힘든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호흡과 애정도 남달랐다. 김 PD는 "촬영이 없을 때도 단톡방에서 서로 얘기해서 연습하러 가고 친목도모가 잘 됐다. 그런 면이 제작진으로서도 신선했고, 출연자들에게서 인간적인 면모를 많이 느꼈다"라며 "힘들지만 또 그만큼 애정이 크기 마련인 것 같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보이니까 동기부여가 돼 더 열심히 해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승부에 따라 함께 기뻐하고 화도 내면서, '우리동네 예체능'에 열정을 쏟아준 모든 출연자들에게 고맙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배구 전국대회 우승과 매드타운 조타의 유도 도전을 꼽았다. 우리동네 배구단은 앞서 전국배구대회에서 최종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프로그램 사상 최초로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하기도 했다. 조타는 '우리동네 예체능'이 발굴한 예능 스타로, 13살부터 대학교 입학 할 때까지 유도 선수로 활약했던 이력이 있다. 그런 그가 '우리동네 예체능'을 통해 다시 한 번 도복을 입으며 뭉클한 감동을 저낳기도 했다.


끝으로 김 PD는 "체육을 소재로 하는 예능이 없으니까, 기회가 된다면 체육과 관련된 예능을 다시 선보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우월한 스포츠 유전자를 물려받은 스포츠 팀과 아이돌 양궁대회 출전 경험이 많은 가수 팀, 최근 양궁 경기에 물이 오른 우리동네 양궁단, 양궁의 매력에 푹 빠져있는 글로벌 팀 중 2016 예체능 양궁대잔치의 최종 우승컵을 차지하는 팀은 누굴지 결과가 드러난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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