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비정상회담' 잘 자라준 MC그리, 어른 된 모습 기대해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6-10-04 09:30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어른이 된 MC그리의 모습이 기대된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MC그리(김동현)가 최초 미성년자 게스트로 출연해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게스트들 중 나이는 가장 어렸지만 자신이 생각에 대해 거침없이 밝히며 깊이 있는 토론을 이끌었다.

이날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나, 비정상인가요?'를 안건으로 상정한 MC그리는 미성년자로서 고충이나 자신이 어른스럽게 느껴질 때 등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또 자신이 생각하는 어른의 모습과 어른의 미덕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진정성 가득한 대화를 나눴다.

MC그리는 "제가 수익이 들어와 돈관리도 하고, 경제 활동에 대해 배울 때는 내가 어른이 되는 것 같다"라면서도 "자기관리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늦잠을 자서 매니저에게 부재중 전화가 많이 와 있을 때 특히 그렇다"라고 밝혀 그가 어른의 조건으로 '책임감'을 중요시함을 느끼게 했다.

이에 덧붙여 MC그리는 "책임감이 있어야 어른이 되는 것 같다. 또 음주운전 안 하고, 꼭 대리운전 부르고, 스케줄 있으면 노는 것을 자제하고 그런 책임감이 있어야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닐까"라고 성숙한 생각을 전해 비정상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전현무 또한 "여기서 제일 어른스럽다"며 감탄했다.

대학생인 연상의 여자친구와 교제중인 MC그리는 "술자리를 가면 걱정이 된다. 저는 그런 것을 못하니까 더 그렇다"라며 또 "게임을 즐겨서 피씨방 데이트도 자주 하는데, 저는 미성년자라 컴퓨터가 10시에 꺼진다"라고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들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와 함께 MC그리는 "성인이 된 날 포차에서 닭발을 먹고 싶다"는 자신만의 성인식 풍경을 그려 '아빠미소'를 자아냈다.

무엇보다 아버지 김구라에 대한 무한 애정을 과시하며 '효자'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아버지가 영양제 챙겨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월급을 타면 저는 영양제를 사드리겠다"며 기특한 모습을 보였다. 또 "다시 태어나도 아버지 아들로 태어나고 싶다"라고 말해 지켜보는 시청자들 마저 감동하게 만들었다.

MC그리는 그간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성숙한 면모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앞서 6월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화려한 예능감을 발산하는가하면, 어린 나이에도 뚜렷한 자기 생각을 펼치며 이목을 집중시켜던 그다.


당시 MC 그리는 금수저 논란에 대해 "난 금수저가 맞다"고 인정하더니 "내가 금수저를 넘어서 다이아몬드 아들이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노래도 아빠 아들이 아니었다면 히트칠 수 없었던 노래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김구라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어릴 때부터 김구라와 방송에 출연하며 시청자에게는 '동현이'로 더 익숙했다. 마냥 어린 줄로만 알았던 그가 자신만의 길을 찾아 앞으로 나가고 있었다. 힘든 가정사를 겪고도 이를 좋아하는 음악으로 풀어냈고, 진솔한 음악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어엿한 성인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잘 자라고 있는 MC그리, 성숙한 어른으로서 또 래퍼로서 모습이 기대된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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