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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문제적 감독 김기덕이 돌아왔다. 늘 문제작이라고 일컬어질만한 작품을 들고 나와 관객들을 때로는 경악케 하기도 했던 김기덕 감독이 이번에는 남북문제라는 민감한 소재로 다시 한번 관객들의 눈을 유혹할 작정이다.
극중 남철우(류승범)는 남한에서 받은 고통을 북한에 돌아가서도 고스란히 받는다. "영화를 보고 '넌 누구편이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 거예요. 전 균형을 잡고 싶었어요. 누가 더 나쁘고 좋은 것이 아니라 의심하는 것은 똑같다는 거죠. 우리 현실이 항상 그랬잖아요. 대화보다는 빌미를 찾아서 그것을 비난의 조건으로 쓰는 것 말이예요."
'그물'은 베니스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이런 남북 이야기에 충격을 많이 받더라고요. '정말 그런 상황이냐'고 되묻기도 하고요. 남북 상황을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어느 나라든 국경 이야기는 있으니까 큰 틀에서 영화적 가치로 보는 것 같아요. '일대일'도 베니스에서 상을 받았지만 대한민국만의 이야기라는 관점이 아니라 인간의 기본권에 대한 이야기로 설명됐어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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