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뷰] "수트로 꿀 만드는 남자"…수트훈남계 신흥세력, 고경표

전혜진 기자

기사입력 2016-09-28 11:19



[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수트로 꿀을 만드는 신흥 양봉업자가 탄생했다.

배우 고경표는 화제작 tvN '응답하라1988' 속 바르고 착한 모범생 선우의 모습으로 대중에게 존재를 크게 각인시켰다. 극중 배경이 80년대이니만큼 살짝은 촌스러운 체크셔츠와 데님팬츠 또 고등학생 역할이기에 주로 선보인 맨투맨과 팬츠를 느슨하게 입은 풋풋한 이미지로 그를 기억하는 이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고경표의 재발견이라는 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SBS 수목극 '질투의 화신'속 의류회사 재벌 3세 고정원 역으로 멜로에 최적화된 연기력은 물론 부드럽고 젠틀한 수트 자태로 반전의 이미지를 꺼내 보였기 때문이다.


사진제공=SBS
극 중 고정원은 수입명품 편집샵을 운영하는 재벌 3세로 외모와 재력 모두를 갖춘 남자다. 도시 남자의 센스를 지녔으면서도 부드러움과 매너가 몸에 배어있는 따뜻한 인물이다. 고경표는 재벌남이지만 자유로운 매력을 지닌 고정원을 표현하기 위해 정석적이지 않은 수트 스타일을 선보인다. 타이 없이 셔츠 단추를 풀어 연출하거나 짙은 색감과 패턴을 활용한 수트로 남자의 향기를 풍긴다. 과하지 않고 심플하게 떨어지는 그의 수트 스타일은 드라마를 보는 또 하나의 쏠쏠한 재미가 됐다.



고경표는 극 중에서는 물론 공식 석상에서도 수트차림을 주로 선보이며 현실 속 설렘을 이어갔다. '질투의 화신' 제작발표회 당시 그는 짙은 네이비 컬러의 수트로 여심 단단히 잡을 것을 예고했다. 쓰리피스 수트 재킷과 베스트와 타이가 적절히 다 갖춰진 완벽한 차림으로 공식 석상에 걸맞은 클래식하고 화려한 느낌을 돋궜다. 자칫 올드하고 중후해 보일 수 있는 단점은 핀스트라이프 셔츠와 밝은 컬러의 패턴 타이로 보완한 센스가 돋보인다.



최근 서울 강남구 분더샵 청담점에서 열린 패션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 그는 잘생김이 짙게 묻은 수트 자태를 선보이며 여심을 강탈했다. 보통 수트룩을 꾸릴 땐 수트 특유의 우아하고 클래식한 매력을 드러내기 위해 긴 머리스타로 연출하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고경표의 짧은 까까머리는 어울리지 않는 듯 하면서도 짙은 네이비 컬러 수트와 오묘하게 어울리며 남성미를 제대로 풍긴다. 정돈된 깔끔한 화이트 컬러 셔츠에 수트와 비슷한 네이비 컬러 타이를 톤온톤 매치해 네이비에서 나오는 지적이고 럭셔리한 매력을 십분 살린 점이 돋보인다.

고경표가 그간 보여준 수트 스타일에서 엿볼 수 있는 공통점은 옷의 아름다운 태를 제대로 드러낼 수 있는 포토제닉한 포즈다. 한쪽 주머니에 슬쩍 넣은 손과 온화한 표정은 젠틀함을 완성하는 최고의 도구, 이는 앞으로 더욱 무궁무진하게 펼쳐 보일 그의 수트 자태를 기대하게끔 만든다.



gina1004@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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