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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주지훈이 영화 '아수라'에서 문선모 역으로 처절하게 악인으로 변해가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황정민 정우성 곽도원 정만식 등 쟁쟁한 선배 연기자들 사이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한 주지훈은 '아수라'에서 이야기의 한 축을 담당하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주지훈이 지난 해 '간신'의 부진을 '아수라'로 만회할 수 있을까.
문선모는 '아수라'에서 서서히 악인으로 변해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다. "형들이 다들 '내가 어렸으면 선모 역 하고 싶다'고 했어요. 매력적이라고요. 하다못해 홍일점인 (윤)지혜 누나도 '내가 남자면 문선모 하고 싶어'라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내' 역할이 그렇게 매력적이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지나면서 부담으로 돌아오더라고요. 그래서 촬영하기 전에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막상 촬영이 시작되니까 잘 받아먹으면 되는 캐릭터더라고요.(웃음) 극중 저랑 늘 붙어있는 (정)우성이형이 워낙 잘해주셔서 리액션만 잘하면 되는 것이었어요."
머리를 짧게 자르는 것도 주지훈이 직접 감독에게 제안했다. "제가 머리를 좀 짧게 자르는게 어떠냐고 제안했어요. 조금 더 동생같은 느낌이 났으면 했거든요. 그래서 고등학생처럼 잘랐죠. 옷 스타일도 형들은 '아재'스타일인데 저는 좀 젊은 느낌이죠. 김성수 감독님도 '내가 쓴 것 보다 훨씬 더 소년 같은 느낌이 나는데 그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한편 오는 28일 개봉하는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다. 김성수 감독 범죄액션장르 복귀작이자 주지훈을 비롯해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정만식 등 강한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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