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수' 이동건, 양복집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6-09-25 21:11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이동건이 양복점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2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는 이동진(이동건)과 이만술(신구)이 단둘이 만났다.

이날 이동진은 아버지 이만술을 만나자마자 무릎을 꿇었다. "저는 아들도 아니다. 아버지 아프신 줄도 모르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이만술은 이동진의 손을 잡으며 "니 잘못이 아니다"라고 다독였다.

이만술은 "아직은 앞을 볼 수 있고 그나마 몸이 움직일 때 마지막 정리를 하고 싶은 욕심에 나온 거야. 달리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 어차피 늙으면 눈도 어두워 지고 귀도 안 들리는 거다. 이만한일로 호들갑을 떠나"고 이야기했다.

이에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은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동진은 어머니의 근황에 대해 "첨엔 걱정많이 하셨는데, 오히려 이젠 아버지 소원 풀고 오시라 하죠"라고 안심시켰다.

이만술은 자신의 병에 대해 "평생 멋진 수트를 보고 살며 눈을 호강시키고 살았다. 하늘이 이제 됐다 마지막 정리를 하거라고 하신 것 같다"면서, "마지막 정리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만술은 이동진의 고민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가업을 잇는 것 보다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았으면 한다"면서, "출세나 명예에 혹에서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지 마라. 내가 돌아올 때까지 니가 정말 하고 싶은게 뭔지 찾아보겠다고 약속하자"고 제안했다.

아버지와 헤어진 이동진은 꿈을 꿨다. 어린시절 자투리 옷감으로 아버지와 함께 가위질하던 꿈이다. 그는 "행복을 찾아서 아버지 곁을 떠났는데, 행복은 역시 아버지 곁에 있었네요. 제가 양복점으로 돌아오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라고 자문했다.



최곡지(김영애)와 식구들이 이동진의 이혼 사실을 알게 됐다. 최곡지는 민효주(구재이)와의 통화에서 고은숙(박준금) 때문에 이동진이 회사에서도 짤린 것 까지 알고는 "이 모든 게 다 미스 고, 그 요물 때문이다"라며 고은숙(박준금)의 집에 쳐들어 갔다. 최곡지와 이동숙(오현경), 복선녀(라미란)은 고은숙의 머리채를 잡았다.

이동진은 배삼도(차인표)에게 "난 남편이 아니었다. 대리인 혹은 집사 쯤으로 생각했다. 많이 힘들었다. 이제 좀 자유로워지고 싶다. 욕심과 야망에서도 벗어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만술을 만난 사실을 밝혔다. 그는 "아버지 얼굴이 정말 행복해 보였다. 아버지에게 양복의 의미는 뭐였을까"라고 물었다. 배삼도는 "스승님은 양복을 짓고 계신게 아니라 인생을 짓고 계신다. 기술자가 아니라 철학자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대단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행복한 일인 것은 맞다"고 이야기했다. 이동진은 "양복일을 시작한다면 저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라며 자문했다.

한편 배삼도는 이동진이 양복점에 출근한다는 사실을 직원들에게 알렸다. 이에 나연실(조윤희)은 "되는 일이 없나. 양복점 출근하면 잘난척 갑질할텐데"라고 걱정했다. 그간 악연으로 얽힌 이동진과 나연실의 관계가 어떻게 풀릴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이날도 악연은 이어졌다.

가방을 두고 퇴근한 나연실은 가방을 가지러 양복점에 들렀다 이동진의 등장에 숨게 됐다. 그러다 술에 취한 민효주가 찾아와 이동진과 싸웠다. "우리 아버지 돌아가시니까 내가 별 볼일 없어졌나"라며 기다렸다는 듯이 이혼서류에 도장찍은 이동진의 태도에 화를 냈다. 이동진은 "당신 자존심 중요하면 남의 자존심도 소중하다. 당신 이제 억지쓰고 떼쓰는거 이제 안 통한다"라며 막아섰다.

이동진은 어머니 최곡지에게 양복점 일을 하고 싶다면서, "성공과 앞만 보면서 뛰었더니 만신창이가 됐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어머니가 차려준 밥상을 앞에 두고 이동진은 오랜만에 마음편한 식사를 즐겼다.

이후 이동진은 출근한 첫 날, 나연실에게 해고 통보를 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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