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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벗은 크레용팝, 이번엔 나팔바지.."제2 전성기 노린다"(종합)

박영웅 기자

기사입력 2016-09-23 14:54



[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걸그룹 크레용팝이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노린다. 지난 2012년 데뷔해 다음해 메가히트곡 '빠빠빠'로 단숨에 정상권에 오른 뒤 잠시 주춤한 이들은 나팔바지를 입고 다시 재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크레용팝은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정규 1집 '에볼루션 팝 불륨 원'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지난 2013년 '빠빠빠'를 히트시키며 성공한 이들의 데뷔 4년만의 첫 정규앨범이다.

이날 크레용팝은 자신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헬맷과 B급코드를 벗고 다시 출발선에 섰다. 유머러스한 이미지는 '레트로걸' 콘셉트로 수위를 맞췄고 멤버 엘린이 래퍼로 전향하는 등 팀 내부적으로도 대폭 리뉴얼을 단행했다.

크레용팝은 "정말 떨린다. 너무 오랜만에 컴백해서 그런지 새롭게 데뷔하는 기분이다. 오랜 시간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셨는데, 우리 노래로 보답하고 싶다"면서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짧지만은 않다. 우리를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기쁘다. 이번 앨범을 통해 크레용팝이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데뷔 후 단기간에 정상을 밟았지만 잠시 주춤했던 이들은 오랜 기간 노력 끝에 상당 부분 변화를 취하기로 했다. 기존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신선함을 주고자 했다. 스쿨룩, 복고룩 등 원조콘셉돌 답게 비주얼적으로도 큰 신경을 썼다. 이번에 택한 아이템은 나팔바지. 이날 멤버들은 일제히 빨간 나팔바지를 차려입고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였다.


멤버들은"앨범에 대한 아이디어를 낼 때마다 서로 상의하는 편이다. 이번엔 의상, 헤어, 메이크업 등 전체적으로 상의 후 저희가 제작을 했다"며 "이번 곡 '두둠칫'은 나팔바지와 잘 어울리는 곡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헬멧을 쓰고 점프하던 크레용팝의 이미지는 큰 성공을 안겼지만 벗어나야하는 숙제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크레용팝은 "저희가 헬멧을 벗은지 2년이 넘었다. 그래도 여전히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고 사랑해주신다"면서 "하지만 저희가 앞으로 헬멧을 쓰지 않기 때문에 다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헬멧은 감사하지만, 저희에게도 풀어야 할 숙제다. 이제는 나팔바지가 새롭게 유행되는 아이템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크레요팝은 패러디 코드를 적절히 활용하며 특유의 유머를 버무린 아이템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멤버들은 단순히 엽기나 코믹한 요소 등 외형적인 면에 주목할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음악적 장르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도 잊지 않았다. 타이틀곡 '두둠칫'은 유행 중인 비트에 올드스쿨을 절묘하게 결합한 곡으로, 전 세대를 겨냥한 대중적인 댄스곡이다. 프로듀싱은 원투의 오창훈과 구피의 박성호가 맡았으며 인터넷 유행어를 차용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날 크레용팝은 남미 지역에서의 이례적인 인기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멤버들은 "크레용팝은 전형적이기 보다는 모험적이고, 도전을 많이 하는 그룹이다"라며 "저희는 독보적인 색깔이 있기 때문에 좋아해주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에서 정말 인기가 많으신 CD9과 '겟 덤'(GET DUMB)이라는 곡을 함께 하게 됐다. 앞으로도 한국이나 멕시코에서 또 한 번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크레용팝은 지난달 24일 공개된 남미 인기그룹 CD9과 함께한 '겟 덤'으로 아이튠즈 차트에서 영어버전 2위, 한국어-멕시코어 버전이 4위를 기록했다. CD9은 멕시코, 칠레, 콜롬비아, 페루 등 남미는 물론,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에서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보이그룹이다.

크레용팝 정규 1집에는 '두둠칫' '부릉부릉' 등 신곡과 '빠빠빠' '어이' '댄싱퀸' 등 기존곡 등 총 15곡이 수록됐다. 첫 정규앨범 'Evolution pop_Vol.1'은 오는 26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공개된다.

hero1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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