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29일까지 미국에서 진행되는 리그오브레전드 2016 시즌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6)의 조편성이 마무리됐다.
각 조에 속한 팀들이 롤드컵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간략하게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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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멸늑대' 플래시 울브즈는 탑시드임에도 불구하고 영 좋지 못 한 조에 편성됐다는 평가다. 지난 롤드컵에서 준우승 팀인 쿠 타이거즈(락스 타이거즈의 전신)에게 불의의 일격을 가하며 한국 내 인지도를 높인 바 있다.
정글러인 'Karsa' 홍하오샨과 서포터 'SwordArt' 후 슈오지에가 팀의 핵심적인 선수들로 라인전이 약하다는 약점이 뚜렷한 플래시 울브즈가 롤드컵에 올라올 수 있던 것은 이 두 선수의 활약에 기인한다.
'롤드컵 우승팀은 다음 롤드컵에 출전하지 못 한다'는 징크스를 깨고 롤드컵 무대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지난해 우승팀 SKT T1. 여전히 강력한 팀이지만 위력 자체는 예년만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따르고 있다. 한타는 여전히 강력하지만 정글러 포지션에서 약점을 보이며 초반 게임 운영이 꼬이는 모습이 이번 시즌에 여럿 드러나기도 했다.
WE를 3:2로 꺾고 롤드컵에 진출한 I MAY는 미드와 원거리 딜러 포지션에 뚜렷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 I MAY는 'Athena' 강하운의 안정적인 미드라인 운영에 'Jinjiao'의 킬 캐치 능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이어가는 편이다. 실제로 중국 내 대회에서도 다른 라인이 어떻게서든 이들 두 라인이 성장할 때까지 버티면서 팀의 화력을 쌓아올린 후에야 상대와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자주 드러냈다. 또 한 명의 미드라이너인 'BaeMe' 강양현의 챔피언 사용 폭이 넓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다양한 전략을 내세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클라우드 나인은 북미 포스트시즌 막판 예전 기량을 되찾은 모습을 보인 'Impact' 정언영과 북미 지역 'No.2' 미드라이너로 꼽히는 'Jensen' 니콜라이 옌센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또한 과거만큼은 아니지만 정글러 캐리 메타와 맞물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Meteos' 윌리엄 하트먼 역시 기대를 걸만한 선수. 다만 게임의 흐름을 읽는 능력이 그다지 좋지 못 하다는 점은 팀의 약점이다. 더군다나 B조에 속한 나머지 팀들이 모두 나름대로 운영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흥미로운 것은 플래시 울브즈를 제외한 모든 팀의 원거리 딜러 포지션이 높은 수준을 보인다는 점이다. B조 최강 바텀라인 듀오는 어느 팀에 있는지, 플래시 울브즈가 이들 팀들의 바텀라인 듀오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 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게임인사이트 김한준 기자 endoflife81@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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