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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X주상욱 '판타스틱', 'THE K2' 누르고 시청률 5% 돌파할까(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09-23 14:49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대로 시청률 5%를 돌파할 수 있을까.

JTBC 금토극 '판타스틱'이 시청률 3% 대를 돌파했다. 이는 JTBC 드라마 사상 흔히 있었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잘 나가던 '판타스틱'에 걸림돌이 나타났다.

우선 지수가 급성골수염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아야 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마쳤고 순조롭게 회복 중이다. 이렇게 한시름을 놓던 찰나, 이번엔 강력한 경쟁작이 나타났다. tvN 'THE K2(더 케이투)'가 23일 스타트를 끊는 것이다. 'THE K2'는 지창욱의 보디가드 액션과 송윤아의 악역 변신, 소녀시대 윤아의 연기 변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화제작이다. 더욱이 방송시간까지도 '판타스틱'에 30분 앞선 오후 8시다. 그만큼 시청자를 빼앗길지도 모르는 상황인 것.

하지만 '판타스틱' 출연진은 전혀 미동조차 하지 않는 분위기다. 23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양촌리 세트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상욱은 "시청층도 다르고 방송 시간도 다르다. 그쪽은 오후 8시, 우리는 오후 8시 30분이다. 그쪽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가 30분 더 방송한다. 나도 적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챙겨보겠다"고 밝혔다. 김현주는 경쟁상대가 있다는 건 좋은 거다. 우리만의 색이 확실히 있기 때문에 배우들이 신경써서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사실 '판타스틱'의 인기는 배우들의 열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이소혜 캐릭터를 연기하는 김현주는 '갓현주'라는 애칭에 걸맞게 다양한 감정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에 많이 출연한 적이 없었음에도 냉탕과 온탕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중이다. '실장님 전문 배우'로 인식됐던 주상욱은 연기변신에 성공했다. 발연기 톱스타 류혜성 캐릭터로 독보적인 웃음을 담당하고 있다. 악역 이미지가 강했던 김태훈도 오랜만에 선한 역할을 소화하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3년 여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박시연과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연기력 혹평을 받았던 지수는 연상 연하 커플로서 멜로 라인을 예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조재윤은 코믹 연기로 극에 감칠맛을 더했고, 김정난 김영민 윤소정 등은 시청자 혈압 올리는 연기로 또 다른 관전포인트를 제공했다. 이처럼 '판타스틱'은 배우들의 열연과 찰떡 호흡이 힘입어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려갈 수 있었다. 인기 요인에 변동이 없는 만큼 꾸준히 팬덤을 유지할 수 있다.

더욱이 지수도 돌아올 예정이다. 송원섭CP는 "잘 치료받고 잇고 상태도 상당히 호전됐다. 본인도 빨리 촬영장에 돌아가고 싶다는 의욕을 강하게 보이고 있다. 회복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마음가짐과 몸 상태가 됐을 때 촬영에 임할 수 있도록 대본을 만들어놓고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작품 분위기가 'THE K2'와 몹시 다르다는 것도 경쟁력이다. '판타스틱'은 시한부 환자의 인생담을 다루고 있긴 하지만 무겁지 않다. 시한부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흔한 신파의 분위기를 지워내고 유쾌한 웃음과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삶의 무게를 그려내고 있다. 김현주는 "극중 이소혜는 사랑도 이별도 선택할 수 없는 갈림길에 서 있는 것 같다. 만약 나라면 사랑의 힘으로 더 건강해지고 힘을 얻을 것 같다. 드라마 소재가 무거운 시한부이긴 하지만 그렇게 다루지 않을 거라고 했다. 뻔한 드라마가 되지 않을 거란 확신에 드라마에 참여했다. 만약 신파였다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 같다. 코믹과 멜로가 적절하게 어우러진 드라마다. 그렇게 해왔고 앞으로도 그 점에 집중할 것이다. 건강한 아픔의 감정을 잘 그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과연 '판타스틱'은 경쟁작을 물리치고 시청률 5%를 넘길 수 있을까. 작품은 매주 금,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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