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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미디는 두말하면 잔소리, 밤잠 설레게 하는 로맨스까지 차지게 소화해낸 배우 조정석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공효진을 사이에 두고 고경표와 사랑과 전쟁을 예고하고 나선 조정석. 치명적인 '직진 질투'로 수목극 왕좌를 두 손 가득 움켜쥘 전망이다.
이런 혼란의 상황에 이화신은 운명적인 사건을 맞이한다. 사내에서 이화신과 표나리가 사귄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고 이 가운데 고정원은 금수정(박환희) 아나운서와 결혼 스캔들이 터진 것. 표나리는 3년간 이화신을 짝사랑하면서 생긴 한을 풀었지만 동시에 고정원의 스캔들로 속앓이를 해야만 했고 표나리의 진심을 안 이화신은 그를 다독이며 친절히 고정원에게 보내줬다.
고정원이 있는 곳으로 표나리를 데려가던 이화신은 "정원이 믿어도 되는 놈이야. 우리 둘도 사귄다고 소문났는데, 서로 좋아한다고 소문났는데 우리 사귀어? 아니잖아. 우리 소문 잘못 난 것처럼 열애설도 잘못 난 거야"라며 서글픈 마음을 억눌렀다. 이화신의 행동이 이해할 수 없는 표나리는 속도를 줄이라며 채근했지만 이화신은 "1분이라도 더 지체하면 나 미쳐 돌아버릴 거 같으니까. 더이상 기회 없어. 너한테나 정원이한테나. 태국가는 비행기 안에서 너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아했데, 그리고 돌아오는 비행기 옆자리에도 네가 앉았으면 좋겠데. 그리고 마일리지가 네가 상상도 못할 만큼, 지구를 몇 바퀴 돌만큼 쌓여 있어도 자기 옆에 앉히고 싶은 사람이 네가 처음이었데"라면서 고정원과 표나리를 이어주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꾹꾹 눌러 감췄다.
이날 방송에서 조정석은 본격적으로 공효진을 짝사랑하는 남자의 정석을 펼쳐내 호평을 이끌었다. 그간 배꼽 잡게 웃기는 코미디 연기로 시청자를 옴짝달싹 못 하게 했다면 이번엔 짠내 유발하는 일방통행 로맨스로 뭉클함을 유발한 것. 공감을 자아내는 조정석의 명품 연기에 시청자 반응 또한 매회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방송이 끝난 뒤 등장한 10회 예고편에서 조정석은 공효진을 향한 돌직구 고백으로 시청자를 밤잠 설치게 했다. "너 나 3년 짝사랑한 거 아깝지 않냐? 내가 뭐든지 다 해줄게. 사귀자"라는 한 마디로 다음 이야기를 손꼽아 기다리게 한 것. 30초 예고까지 야무지고 알차게 시청자를 설레게 한 조정석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SBS '질투의 화신'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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