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뭐든지 다 해줄게"…'질투' 조정석, 30초 예고까지 설렌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09-22 11:40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미디는 두말하면 잔소리, 밤잠 설레게 하는 로맨스까지 차지게 소화해낸 배우 조정석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공효진을 사이에 두고 고경표와 사랑과 전쟁을 예고하고 나선 조정석. 치명적인 '직진 질투'로 수목극 왕좌를 두 손 가득 움켜쥘 전망이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서숙향 극본, 박신우 연출) 9회에서는 이화신(조정석)이 고정원(고경표)에게 향한 표나리(공효진)의 사랑에 가슴 아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3년간 자신을 짝사랑하던 표나리가 돌연 짝사랑을 멈추고 절친인 고정원에게 향하자 오묘한 질투심이 든 이화신. 그는 일말의 미련도 없다는 듯 표나리에게 고정원을 소개해 주기도 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됐고 표나리와 고정원의 '꽁냥꽁냥'에 괜스레 배알이 뒤틀리질 않나 난데없이 분노가 치밀지 않나 냉철하며 이성적인 이화신의 감정에 이상 변화가 생겼다. 이화신은 알게 모르게 표나리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키웠던 것. 이화신은 표나리를 짝사랑하는 자신의 마음을 애써 부정하며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가려 노력했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졌다. 표나리를 사랑하는 마음이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이화신이다.

이런 혼란의 상황에 이화신은 운명적인 사건을 맞이한다. 사내에서 이화신과 표나리가 사귄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고 이 가운데 고정원은 금수정(박환희) 아나운서와 결혼 스캔들이 터진 것. 표나리는 3년간 이화신을 짝사랑하면서 생긴 한을 풀었지만 동시에 고정원의 스캔들로 속앓이를 해야만 했고 표나리의 진심을 안 이화신은 그를 다독이며 친절히 고정원에게 보내줬다.

고정원이 있는 곳으로 표나리를 데려가던 이화신은 "정원이 믿어도 되는 놈이야. 우리 둘도 사귄다고 소문났는데, 서로 좋아한다고 소문났는데 우리 사귀어? 아니잖아. 우리 소문 잘못 난 것처럼 열애설도 잘못 난 거야"라며 서글픈 마음을 억눌렀다. 이화신의 행동이 이해할 수 없는 표나리는 속도를 줄이라며 채근했지만 이화신은 "1분이라도 더 지체하면 나 미쳐 돌아버릴 거 같으니까. 더이상 기회 없어. 너한테나 정원이한테나. 태국가는 비행기 안에서 너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아했데, 그리고 돌아오는 비행기 옆자리에도 네가 앉았으면 좋겠데. 그리고 마일리지가 네가 상상도 못할 만큼, 지구를 몇 바퀴 돌만큼 쌓여 있어도 자기 옆에 앉히고 싶은 사람이 네가 처음이었데"라면서 고정원과 표나리를 이어주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꾹꾹 눌러 감췄다.

이화신의 노력으로 재회한 고정원과 표나리. "좋아해요, 당신을"이라는 표나리의 고백에 감동한 고경표는 키스로 마음을 화답했다.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을 뒤에서 지켜본 이화신은 그야말로 허탈하고 참담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여기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까지 쏟아지며 사랑에 상처받은 이화신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조정석은 본격적으로 공효진을 짝사랑하는 남자의 정석을 펼쳐내 호평을 이끌었다. 그간 배꼽 잡게 웃기는 코미디 연기로 시청자를 옴짝달싹 못 하게 했다면 이번엔 짠내 유발하는 일방통행 로맨스로 뭉클함을 유발한 것. 공감을 자아내는 조정석의 명품 연기에 시청자 반응 또한 매회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방송이 끝난 뒤 등장한 10회 예고편에서 조정석은 공효진을 향한 돌직구 고백으로 시청자를 밤잠 설치게 했다. "너 나 3년 짝사랑한 거 아깝지 않냐? 내가 뭐든지 다 해줄게. 사귀자"라는 한 마디로 다음 이야기를 손꼽아 기다리게 한 것. 30초 예고까지 야무지고 알차게 시청자를 설레게 한 조정석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SBS '질투의 화신' 화면 캡처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