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할리우드의 스타감독 팀 버튼과 스타 에바 그린이 두번째로 손잡고 만든 영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이하 페레그린)이 28일 개봉한다.
그린은 이날 버튼 감독이 "예전에 한국에 갔을 때 빈대떡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고 말하자 "나도 한국 빈대떡을 먹어보고 싶다. 꼭 한국에 가보고 싶다"고 말하며 분위기를 살렸다.
영화는 공기, 물, 불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아이, 투명인간 아이 등 여러가지 독특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아이들과 함께 촬영한 소감에 대해 그린은 "직접 만나서 연기를 해보니 아주 프로페셔널한 아이들이었다. 배우로서 그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었다. 우아하고 자연스럽게 연기하더라"면서도 "버튼 감독과 나는 무서워했다"고 농담했다.
또 그린은 "'페레그린'은 굉장히 아름다운 현대판 동화이자 굉장히 팀 버튼스러운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미스 페레그린은 굉장히 기이한 캐릭터이면서 인간적인 캐릭터다. 어머니상이기도 하고 아이들을 위해서 모든 것을 하고 사랑하는, 희생할 준비가 돼 있는 인물이다. 새로 변신하기 위해 새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
이어 "내 영화가 그로테스크하고 기괴한 상상력으로 만들어지긴 했지만 아이들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도 무서운 영화를 본다. 끔찍한 동화도 많이 있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나도 어릴 때 무서운 괴수영화를 보면서 자랐다. 내가 지금까지 만들었던 영화가 이상하다고 생각해본적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덧붙여 버튼 감독은 "나는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강력한 이미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플롯은 잊어버릴 수 있지만 강력한 이미지는 사람들의 뇌리에 남는다"고 전했다. 또 이번 영화에 대해서는 "원작자 랜섬 믹스가 아직 살아있기 때문에(웃음) 논의할 수 있고 협력할 수 있었다. 또 변화를 영화에 불어넣을 수도 있었다. 책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은 살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페레그린'은 버튼은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이 그린의 연기와 잘 어우러져 독특한 작품이 탄생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런 '페레그린'이 한국 관객들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