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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아주 색다른 단막극이 온다.
이와 관련 유종선PD는 22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막극에서 시대극을 만드는 건 사실 힘든 일이다. 하지만 대본도 좋고 해서 노력하게 됐다. 우리 주요 소재가 타자기였기 때문에 풍물시장 등을 다 돌아다니면서 수십개의 타자기를 찾아서 대조해봤다. 또 TV소설 의상실을 다 털어서 맞는 의상을 찾았다. 장소도 아주 멀지 않으면서 가장 80년대 스러운 곳이 어디인지 발품을 많이 팔았다. 모든 스태프의 노력이 굉장히 많이 들어갔다. 그러다 보니 다들 흥이 났다. 기대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투입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단막극을 하며 굉장히 행복했다. 언제 이런 느낌으로 드라마를 다시 찍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원래 단막극을 찍을 땐 힘든 부분이 많은데 이번에는 그것보다는 행복감이 컸다. 단막극 연출자로서 외람된 말일수도 있겠지만 한국 TV 시장의 그 어떤 연출자보다 가장 행복하다 싶을 정도로 회사의 지원과 스태프와 연기자의 노력이 합쳐져서 굉장히 좋은 작품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에는 '응답하라 1998'에서 도롱뇽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동휘가 첫 타이틀롤을 맡았고 정소민이 호흡을 맞춘다. 이동휘는 모두가 싫어하는 노충각 선생님 김태남 역을 맡아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정소민은 친구들을 위해 직접 야설을 쓰게 되는 순덕 역으로 이동휘와 대립각을 세우는 한편 순수한 여고시절의 성장스토리를 보여줄 계획이다.
이어 "'태양의 후예' 때 재난신을 준비하다가 JTBC '디 데이' 방송 소식을 듣고 긴장하며 방송을 봤다. 그때 정소민밖에 안 보이더라. 그래서 정소민을 캐스팅하게 됐다. 이 둘과 함께 현장에서 부딪혔을 때에는 기대 이상으로 날개를 활짝 펼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을 떠나서 두 배우의 연기 인생에 굉장히 큰 변곡점을 기록한 작품으로서의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동휘는 "언제나 드라마 스페셜은 좋은 연기를 펼칠 수 있는 장소라 생각했는데 내가 출연하게 돼 자부심도 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무래도 촬영 시간이 짧은 만큼 더 깊고 밀도 있는 몰입을 할 수 있었다. 이번 작품에서 좀더 다른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소민은 "캐릭터의 이미지 보다는 성격과 행동에 초점을 맞추려 했다. 특히 야설을 쓰는 장면에서는 정확한 그림이 있어야 할 것 같아 최대한 상상력을 발휘해 판타지를 적용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25일 오후 11시 40분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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