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가는 길' 첫방①] '불륜 미화' 우려 씻고 '명품 감성멜로' 보여줄까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6-09-21 10:4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불륜 미화극' 우려를 씻고 따뜻한 감성 멜로로 평가 받을 수 있을까.

21일 10시 오후 KBS2 새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극본 이숙연 연출 김철규)이 첫 방송된다. '공항가는 길'은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두 남녀를 통해 공감과 위로, 궁극의 사랑을 보여줄 감성 멜로 드라마. 동시간대 방송되는 로맨틱 코미디인 SBS '질투의 화신'과 MBC '쇼핑왕 루이'와 완전히 결을 달리하는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또한, '봄날은 간다' 등 충무로에서 신선한 멜로로 각광받아온 이숙연 작가와, '황진이', '응급남녀' 등 감성 연출로 이름난 김철규 감독이 의기투합했을 뿐 아니라 '멜로퀸' 김하늘까지 가세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김철규 PD는 첫 방송에 앞서 2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공항가는 길'에 대해 "몇 년 전까지만해도 멜로 드라마는 가장 많이 사랑받는 장르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방송이나 영화에서 멜로 드라마가 사라졌다. 굉장히 극단적 설정의 드라마들이 점령했는데, 그런 면에서 우리 드라마는 정통 감성 드라마라 차별점을 갖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높은 기대 만큼이나 우려의 목소리를 낳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김하늘이 연기하는 여주인공 최수아와 이상윤이 분하는 서도우 모두 각각 딸 아이를 가진 유부녀, 유부남으로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공항가는 길'이 불륜 미화극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PD는 "사람이 살다보면 지치고 외롭고 다치게 되는데, 그럴 때 누군가의 위로가 절실히 필요하게 된다. 가장 바람직한 위로의 대상은 배우자, 자식, 부모님일 텐데, 많은 경우 그렇지 못하고 밖에서 위로를 얻는 경우가 많다. 그런 위로를 주는 인물이 동성일 경우 문제가 안주는데 이성일 경우 한국 사회 같은 경우 문제가 된다"며 "이런게 불륜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드라마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 모호하고 애매하게 그려져 있다. 그런 관계 속에서 서로 어떤 위로를 얻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며 대중일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불륜'과는 다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하늘 역시 "작품을 선택할 때 불륜과 많이 다른 느낌이 들었고,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며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은 묘하면서도 새로웠다. 저를 비롯한 배우들은 작품 안에서 캐릭터를 최대한 순수하게 표현하면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연 '공항가는 길'이 '불륜 미화극'이 아닌 따뜻한 감성멜로 드라마로서 시청자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공항가는 길'에는 김하늘, 이상윤을 비롯해 신성록, 최여진, 장희진 등이 출연한다. 2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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