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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BS 얼짱 아나 한상헌 "파일럿 수혜자? 쑥스럽네요"

박현택 기자

기사입력 2016-09-20 10:34



[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187cm 키에 훤칠한 외모, KBS 아나운서실의 '얼짱'으로 불리는 한상헌 아나운서가 가창력까지 갖췄다.

2011년 KBS 공채 38기로 입사한 한상헌 아나운서는 외모뿐 아니라 뉴스 전달자로서 탄탄한 기본기와 실력까지 갖춘 재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KBS 스포츠 9, '생방송 아침이 좋다' '추적60분' 등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지난달 22일 막을 내린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특집 방송에서는 메인 아나운서로 나서는 등 KBS 아나운서실의 차세대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아마추어 농구계에서는 '저명인사'일 정도로 스포츠에도 능한 '팔방미인', 그런데 지난 16일 방송된 KBS 추석 파일럿 '노래싸움-승부'에서는 고음과 바이브레이션을 자유자재로 소화하는 노래 실력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뮤지컬 스타 김수용과 태양의 형, 동현배까지 차례로 누르며 2연승을 달렸다. 학창시절엔 '록스타'를 꿈꾸었다는 그와 인터뷰를 나눴다.


깜짝 노래 실력, 방송 후 주변 반응이 궁금합니다.

"연휴 끝나고 출근했더니, 선·후배 동료들이 모두 방송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고요. 실시간 검색어에도 올랐다면서 웃으시던데요. 매우 쑥스러웠습니다. (웃음) 그런데 한편으론 예능이 참 무섭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도 이제까지 뉴스를 통해서 매일 같이 방송을 했는데, 그럴 때는 '방송 잘 봤어'라는 말씀을 매번 하시지는 않잖아요.(웃음) 그런데 예능 출연 한번으로 주변에서 이렇게 호응해 주시니 놀랍더군요."

녹화 당시 에피소드는 없으셨나요.

"사실 현장에서는 노래만큼이나 흥미진진했던 포인트가 '머리싸움'이었습니다. 그래서 제목이 '노래싸움-승부'이기도 하고요. 출연자인 제가 보기에도 '이 프로그램 참 재밌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는데, 실제 방송에서는 아무래도 추석 파일럿이라서 그런지, 노래 위주로 편집되었더라고요. 그럼에도 추석 파일럿 전체 시청률 1위를 했고, 정규 편성이 긍정적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때는 훨씬 더 매력적이고 좋은 예능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가수 못지 않는 가창력이었습니다. 평소 노래를 즐기시나요.


"나름대로는 밴드 활동도 틈틈이 하고 있습니다. 물론 취미생활 수준이지만, 한달에 한번은 꼭 모여서 연습을 하지요. 사실 어린시절 꿈이 록스타였습니다.(웃음) 그리고보면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참 고마운 마음입니다. '프로 가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린 시절 꿈까지 '살짝'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까요. 무대에 서 있는 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물론 노래 시작전에는 심장이 터질 듯 긴장했지만 요."

KBS 아나운서실의 대표 얼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잘 생긴 아나운서 선배님들이 많이 퇴사하셔서 어부지리로 물려받은 것 같은데요. (웃음), 농담이고요, 그냥 선배들께서 많이 추켜세워주셔서 그렇지, 저 말고도 잘생기고 일 잘하는 동료들이 많습니다."

리우 올림픽때는 딱딱한 정보전달뿐 아니라, 유머까지 구사하면서 유연한 진행을 보여 주었는데요. 예능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기회만 주어진다면 얼마든지 예능도 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본업에 충실하며 정보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깔끔하게 해내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으면 더 다양한 곳에서 저를 불러주시겠지만, 현재는 더 노력하고 실력을 쌓아야지요."

마지막 인사를 해주신다면.

"외모 보다 실력으로 인정받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습니다. 공영방송의 아나운서로서 노력하는 자세 잃지 않겠습니다."

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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