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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이 박보검의 고백을 거절했다.
이에 영은 "미안하다. 하지만 결코 널 가벼이 여겨 그런 것이 아니다. 처음엔 괘씸했고, 그다음엔 즐거웠고, 또 그다음엔 차마 말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영은 "내가 가마에 편히 앉아 있을 때 너는 걷고 내가 걸을 때 넌 팔이 떨어져라 일산을 들고 서 있었지"라며 "난 비단 위에 앉고, 넌 흙 묻은 자리에 앉으면서 어찌 여인으로 아낀다 말할 수 있었겠냐"고 말했다.
이어 영은 "이젠 세상에서 가장 귀한 여인으로 대할 것이? 바람도 막아주고 햇빛도 가려주며 널 아껴줄 것이다. 그리해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영의 고백에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떨군 라온은 "난 여인이 맞다. 하지만 여인으로 살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영은 라온에게 "지금부터 그리 살면 될 게 아니냐"라고 말했지만, 라온은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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